경제에서 시장 가격을 좌우하는 요소에는 노동, 자본, 토지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 경제와 가격의 효율성이 있으려면 ‘보이지 않는 손’을 강조한 이론이 있습니다. 영국의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주장한 시장 가격 흐름의 자연스러운 효율성으로서, 자유방임주의 경제 체제에서 국가는 시장에 간섭하지 않고 치안과 국방을 담당하는 역할만을 해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국가가 시장의 흐름에 개입하지 않는 대신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 즉 가격에 의해 자동으로 효율성을 유지하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제에서만이 아니라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큰 패배를 하였으며 심지어 여호와의 법궤를 빼앗기는 참담한 일을 당하게 됩니다. 블레셋은 빼앗아온 여호와의 법궤를 자신들이 섬기는 다곤 신당에 두게 됩니다. 그런데 신당에 있던 다곤 신상이 밤사이에 엎어지고 머리와 두 손목이 끊어지는 이상한 일이 두 차례나 벌어집니다. 여호와의 법궤가 전쟁터에서는 아무 힘도 발휘하지 않았는데 블레셋에 있는 다곤 신당에서는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을 나타낸 것입니다. 더군다나 법궤가 블레셋 아스돗에서 가드로 옮겨지면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독종이 퍼지는 재앙이 임하게 됩니다. 이런 이적들로 말미암아 블레셋 사람들은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되며 고통으로 부르짖게 됩니다. “여호와의 손이 아스돗 사람에게 엄중히 더하사 독한 종기의 재앙으로 아스돗과 그 지역을 쳐서 망하게 하니 아스돗 사람들이 이를 보고 이르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와 함께 있지 못하게 할지라 그의 손이 우리와 우리 신 다곤을 친다 하고”(삼상5:6~7)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어 그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하고 우리와 우리 백성이 죽임 당함을 면하게 하자 하니 이는 온 성읍이 사망의 환난을 당함이라 거기서 하나님의 손이 엄중하시므로 죽지 아니한 사람들은 독한 종기로 치심을 당해 성읍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더라"(삼상5:11~12) 물론 법궤 자체가 어떤 힘과 신통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으로 이런 신비한 기적과 재앙을 행하신 것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법궤를 다곤 신당에 두고서 복이나 행운을 더 얻어 보려고 했지만, 하나님은 신들 중의 참 신이며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임을 나타내십니다.
이스라엘이나 블레셋 사람들처럼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신을 통제하고 다스리려고 하는 시도를 많이 합니다. 돈과 힘과 명예와 인기가 우상이 되어서 그것으로 사람이나 세상을 통제하려고 하거나 더 많은 우상들을 얻어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엄중하시고 사람에게 통제받거나 다스림을 받는 분이 아니며 자신의 뜻과 의지를 가지고 보이지 않는 손으로 세상을 다스리시며 통치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이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신26:8~9) “어떤 신이 와서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편 팔과 크게 두려운 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에게서 인도하여 낸 일이 있느냐 이는 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의 목전에서 행하신 일이라 이것을 네게 나타내심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그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4:34~35)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출7:5)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의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사14:26~27)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음은 어찌 됨이냐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 보라 내가 꾸짖어 바다를 마르게 하며 강들을 사막이 되게 하며 물이 없어졌으므로 그 물고기들이 악취를 내며 갈하여 죽으리라”(사50:2) 이처럼 성경에서는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민족과 열방을 다스리시며 세상을 경영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그분을 신뢰할 때에 우리는 진정한 평안과 기쁨과 복을 누리게 됩니다.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다스리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시도입니다. 더군다나 돈과 힘과 인기와 지식으로 세상을 통치해보려고 하는 것은 교만이며 우상숭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당신을 드러내시면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선한 계획을 행하시고 연출하시며 반드시 구원과 심판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손길 안에 거하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