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를 지나면 '엘림'이 있습니다

by 이도수 posted Oct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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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너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순식간에 집어 삼킬 것같은 거친 바닷물을 바라보면서 절망과 한숨과 원망이 넘쳤던 그들에게,

역시나 하나님은 홍해 물을 갈라서 마른 땅을 건너게 하셨습니다.

무섭고 두려운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도우시고 보호하여 주셨습니다.

그들은 홍해를 건넌 후에 찬양과 감사와 경배로 축제를 벌입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과 감격이 넘쳐서 어찌 할 바 모를 정도의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흘동안 광야길을 오는데 먹을 것은 커녕 마실 물이 없습니다.

뜨거운 광야길에서 거칠고 매서운 광야의 모랫바람 속에서 그들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향해서 원망합니다.

아니 얼마 전까지만해도 그렇게 찬양과 감사와 기쁨이 넘쳤던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면서 모세를 향해서, 아니 하나님을 향해서 분을 냅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직 그들은 모르는가 봅니다.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이 내릴 때에 그들을 구별해서 보호하신 하나님을 잊었나 봅니다.

며칠 전에 홍해를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기적을 잊었나 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구원이시며, 인도자이시며, 보호하시는 분이라고 찬양하고도

그들은 하나님을 향해서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면서 죽게 되었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릅니다.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이 물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 물을 먹어보니 쓰디 쓴 먹을 수 없는 물이었습니다.

그들의 원망은 더 거세져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규례와 율례를 세우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잘 듣고 순종하고 따르면 애굽에게 내렸던 재앙같은 것들은 없을 것이다.'

'나는 치료하는 여호와 하나님이다'라고 하십니다.

 

원망하던 이스라엘이 얼마 후에 엘림이란 곳에 이르게 됩니다.

그곳은 열 두 샘물과 칠십 그루의 종려나무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열 두 지파가 풍성히 먹을 수 있는 물과 열매가 있습니다.

마라를 지나면 엘림이 있는데 그들은 그것을 모르고 원망만 했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함께하심을 맛볼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우리 삶에도 '마라'와 같이 쓰디쓴 상황과 어려움을 만납니다.

막막하고 답답하고 괴롭고 두려움 속에서 원망과 불평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어찌 할 바를 알지 못하고 막막하고 힘겨워서 기도할 힘조차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구원하시고, 살게 하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하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마라'를 지나면 '엘림'이 있습니다.

얼마 있으면 하나님이 준비하신 물과 먹을 것들이 풍성한 엘림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그것을 바라보면서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