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구원은?

by 이도수 posted Dec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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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블레셋과의 대치가 이어질 때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젊은 호위병에게 '자, 저 계곡을 건너서 블레셋 사람의 진지로 가자'고 말합니다. 요나단은 그 사실을 아버지인 사울에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600명의 부하들과 함께 미그론에 있는 석류나무 주위에 진을 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요나단이 블레셋 진지까지 가려면 두 개의 험한 바위 사이에 있는 좁은 통로를 지나가야만 했습니다. 요나단이 호위병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삼상14:6) 그러자 그 호위병은 함께 하겠다고 하면서 요나단을 따릅니다.

 

요나단은 모험을 걸었습니다. 물론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면 마땅히 이길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그리고 요나단은 하나님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이 아니라는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과거에 이스라엘 장로들이 여호와의 법궤를 가져와서 승리하려고 했던 욕심과 자기중심적인 태도와는 다릅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아는 고백이 있습니다. 자신은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들과는 다른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약속을 믿었으며, 그 믿음에 따른 적극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요나단이 말하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는 고백에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에 소망을 걸고 있으며,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받아들이겠다는 믿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쟁의 승리여부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있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나중에 요나단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다윗이 왕이 되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요나단은 블레셋의 진지로 가면서 하나님의 징조를 구합니다. “그들이 만일 우리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너희에게로 가기를 기다리라 하면 우리는 우리가 있는 곳에 가만히 서서 그들에게로 올라가지 말 것이요 그들이 만일 말하기를 우리에게로 올라오라 하면 우리가 올라갈 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우리 손에 넘기셨음이니 이것이 우리에게 표징이 되리라”(삼상14:9~10) 요나단과 호위병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그들의 모습을 드러내 보입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을 보고 '야, 저기 히브리 사람들이 숨었던 굴에서 기어나오고 있다!' 하고 소리칩니다. 그리고 그들은 요나단에게 '이리 올라오너라. 본때를 보여 주겠다!' 하고 외칩니다. 그때 요나단이 함께 한 호위병에게 '여호와께서 저들을 이스라엘 사람의 손에 넘겨주셨다' 하면서 호위병과 함께 올라갑니다. 그리고 요나단이 블레셋을 쳐서 쓰러뜨리기 시작하자 젊은 호위병도 뒤따라가면서 그들을 쳐서 죽입니다. 그들은 좁은 지역 안에서 처음으로 20명가량 블레셋 군사를 죽이게 됩니다. 그러자 갑자기 블레셋 군이 무서운 공포감에 사로잡혀 진지와 들과 전초지에 있는 자들과 특공대가 모두 떨기 시작하고 땅이 진동하며 일대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기브아에 있던 사울의 관측병이 바라보니 수많은 블레셋 군이 큰 혼란 가운데서 이리저리 흩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부하들에게 인원을 점검하고 누가 없는지 확인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들은 인원을 점검하고 요나단과 그의 호위병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됩니다. 사울은 제사장에게 하나님의 궤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울이 제사장에게 말할 때에 블레셋의 진지에서 요란한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옵니다. 그래서 사울은 '여호와께 물어 볼 필요도 없소. 그만두시오'라고 제사장에게 말하고 즉시 전쟁터로 달려가 보니 블레셋이 큰 혼란가운데서 자기들끼리 서로 치고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블레셋 사람의 편에 가담하였다가 출전한 히브리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제 그들이 마음을 돌려 사울과 요나단에게 합세하였습니다. 그리고 산간 지대에 숨어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도 블레셋이 도주하는 것을 보고 나와서 그들을 추격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전투가 계속되었으며 하나님께서 그 날 이스라엘을 구원하십니다. 요나담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구약시대에는 요나단처럼 어떤 징표를 구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간혹 있었습니다. 사사시대에 기드온이라는 사람도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양털에만 이슬이 젖도록 해달라고 또 한 번은 양털을 제외하고 바닥에만 이슬이 젖도록 해달라는 징표를 구하면서 하나님을 시험한 적이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간혹 통용되는 방법이었을지 몰라도, 오늘날에는 하나님께서 성경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과 마음과 생각을 명확하게 기록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어떤 성품이시며, 어떻게 일하시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다보면 하나님의 선하시고 사랑 넘치는 뜻을 성령께서 알게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성품인 사랑과 공의와 정직과 성실과 충성과 신뢰와 열심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귀하고 멋집니다.

 

하나님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성경 안는 삶의 원리를 담아서 알려주십니다. 우리를 향한 사랑과 자비와 긍휼과 용서와 진실한 마음을 담아서 알게 해주십니다. 우리는 자신의 욕심과 정욕과 주술적인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다면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많은 말씀을 들려주실 것입니다. 요나단의 고백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않았다’라는 것을 알게 하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