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장해제'는 하나님만을 '신뢰함'입니다.

by 이도수 posted Oct 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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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을 건넌 후에 할례를 행합니다(수5장).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입구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결예식을 행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이 주신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해야 하는 결단과 헌신의 표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정결을 원하셨던 것입니다.
광야 1세대들의 범죄와 불순종을 다 제거하시고는
이제 광야 2세대들의 정결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정결해야 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깨끗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인 길갈에서 할례한다는 것은
또한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와 확신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할례를 행하게 되면 최소한 삼사일은
완전히 무장해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나안땅의 거민들이 그 소문을 듣고 공격해 오면
항전도 제대로 못하고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창34장의 디나의 강간 사건 이후에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 사람들에게 할례를 행해야 우리의 형제가 될 수 있다는
속임수를 쓴 후에 세겜 사람들을 전멸시켰던 사건이 있습니다.

할례후에 가나안 거민들의 공격이 있게 된다면
이스라엘 남자들은 힘 한 번 제대로 못쓰고 전멸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할례만은 안됩니다"
"가나안 거민들이 그 소식을 듣고 우리를 전멸시킬 텐데요"
"하나님, 할례만은 결코 할 수 없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하면 어떨까요?"

가나안 땅 앞에서의 할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전적으로 보호하시고 함께 하신다는 신뢰와 확신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참된 기쁨과 행복을 앞에 두고서
"그것만은 안됩니다. 저는 무슨 재미로 삽니까?"
"제발 그것만은 포기하기 싫습니다. 그것마져 포기하면 저는 죽습니다"
이런 세상의 미련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것이 돈일 수도 있고, 성공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자존심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가나안 땅 앞에서 할례를 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움켜 쥐고 있고, 포기할 수 없었고, 이것만은 끝까지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들까지도 포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신뢰할 때에 더 귀하고 좋은 것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다는 확신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님, 내가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 있다면,
그것도 포기할 수 있게 하옵소서.

내 것을 내어 놓고 '무장해제'합니다.
하나님 만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