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들어 바라보라

by 이도수 posted Jan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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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여행, 체류를 위해서 여러 곳을 다니면서 제일 큰 즐거움은 사람을 만나서 사귀는 기쁨과 설레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을 바라보는 흥분도 큽니다. 가는 곳마다 바라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참 다릅니다. 미국에서 느꼈던 겁니다. 미국에 처음 갔을 때에 너무 느려서 답답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세계를 이끌어 간다고 하는 미국인데 시스템이 너무 느렸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그런 느낌을 받은 분들이 계실 겁니다. 미국에 도착해서 아파트를 구하는데 2주일은 걸린 듯합니다. 아파트 계약을 했지만 입주하는데 또 며칠이 걸렸습니다. 입주해서 전기, 가스, 수도, 인터넷이 개통되는데 또 1주일은 걸렸습니다. 그래도 입주 1주일 전에 전기, 가스, 수도는 미리 조치를 해놓아서 다행히 입주하면서 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직접 관공소나 사업장에 찾아가서 신고하고 돈을 내야 합니다. 12월 캘리포니아 날씨가 영하는 아니지만 새벽은 그래도 춥습니다. 3층짜리 아파트에서 아이도 있고 해서 1층을 월세로 얻었습니다. 침대 매트리스를 구입했는데 그것이 집에 올 때까지 1주일은 걸린 것 같습니다.

 

미국에 도착해서 운전면허를 그래도 한 번에 합격해서 3주 만에 면허를 땄습니다. 면허를 땄는데, 종이로 된 임시 면허증을 발급받았습니다. 제대로 된 플라스틱 면허증이 나오는데 무려 10개월이나 걸렸습니다(물론 빨리 나오는 주는 몇 주면 나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답답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미국 생활에 하나씩 하나씩 적응해야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은 짧은 방학을 이용해서 센디에고를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미 항공모함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필리핀과 한국전에도 참여했던 항공모함이었습니다. 1950년대 한국은 전쟁과 가난으로 폐허가 되어 있었던 시절인데, 미국은 비행기 100여대를 띄울 수 있는 항공모함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미국의 우주선과 항공 기술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국은 시스템이 느리고 불편했지만 정확했습니다. 가스, 전기, 수도 설치를 위해서 1주일이라는 시간을 잡았으면 빨리도 안 합니다. 정확히 잡아 놓은 1주일이라는 스케쥴에 이런 저런 점검과 체크를 통해서 모든 것을 확인합니다. 혹시라도 생길 이상 현상과 에러도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체크하고 난 후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정확한 판단이 섰을 때에 가스, 수도, 전기등이 공급 됩니다. 그 시스템이 불편하고 어려웠지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미국의 첨단 과학 기술을 보고서는 그 시스템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엄청난 항공모함과 우주왕복선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첨단 과학과 집약된 기술이란 것은 체크하고, 체크하고, 또 체크해서 필요한 것은 수정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오류를 최소화하고 완벽에 가까운 최고의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미국의 힘이었습니다(나는 미국 예찬론자는 아닙니다). 느린 것 같고 인간적인 정이 없는 것 같지만, 정확하고 분명하고 틀림없는 시스템이 미국의 저력이었습니다.


다녀본 만큼 보입니다. 세계 많은 나라의 환경과 사람들을 직간접으로 보면서 느끼는 것들이 많습니다.자신이 본만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느낀 만큼 크고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아브람은 겨우 장막 칠 곳만 찾아서 그곳에 장막만 쳤을 뿐입니다. 그 땅에는 이미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여러 족속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흉년이 들어서 먹을 것을 찾아 애굽까지 다녀 온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선포하시며 약속하십니다. “너는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줄 것이다” 당장 아무 것도 없는 것 같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걱정 된다하더라도 눈을 내리 깔고 땅바닥을 쳐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라고 하십니다.


눈을 들어 동서남북 사방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10대는 10대로서, 20대는 20대로서,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로 눈을 들어서 사방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꿈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신 겁입니다. 하나님은 꿈을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비전과 소망을 주시는 분입니다. 꿈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여주셔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만나면 꿈이 보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이 주신 꿈이 그 인생을 이끌어 가게 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말씀하십니다. “땅의 티끌을 셀 수 없듯이 네 후손도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복을 주리라” 하나님께서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복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복을 주시고 세상의 가치로 셀 수 없는 복을 주신다고 하십니다. 우리광염교회에 주신 복은 내가 생각할 수 없던 복입니다. 지금까지 내게 주신 은혜는 가히 상상할 수 없던 은혜입니다. 믿는 당신도 하나님이 주신 복을 헤아려 보십시오.


우리광염교회의 자녀들이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곳곳에 선교도 가고, 비전트립도 다니고, 배낭여행과 연수도 갔으면 좋겠습니다. 여행 수지 적자라고 해서, 수치적으로 적자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를 다니며 보고 느끼게 하는 것을 멈추면 안 됩니다. 자녀를 좋은 점수와 성적만을 따는 사람으로 만들어선 안 됩니다. 공부와 학원과 입시와 취업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만들어선 안 됩니다. 부모가 먼저 느껴야 합니다. 부모가 느끼고 본 만큼 자녀들은 성장합니다.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17절)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동서남북으로 돌아다녀 보라고 하시면서 밟는 그 땅을 주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아브람은 약속의 말씀을 받고 여호와께 단을 쌓았습니다. 아브람은 가는 곳마다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브람에게만 예배가 소중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예배가 소중합니다. 예배 안에는 하나님과의 교통이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사람과의 소통도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생깁니다. 예배를 드릴 때에 하나님이 주신 꿈을 향해서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공급받습니다. 예배가 있어야 가던 길을 계속 갈 수 있습니다. 예배가 있어야 꿈을 볼 수 있고 지혜와 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배가 있어야 정확한 방향과 목적을 알 수 있습니다. 예배가 있어야 내게 주신 능력과 은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배가 있어야 잘 되고 성공해도 겸손 할 수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는 확신과 겸손과 지혜와 총명과 방향과 능력과 은사를 받으시길 축복합니다. 우리는 다른 어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