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의 요단 강을 건너라

by 이윤정 posted Oct 30, 200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001년 10월 27일 청년1부 설교
본문 : 여호수아 3:1-17
제목 : 우리 인생의 요단 강을 건너라

  요단강은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강입니다. 서울로 치면 한강에
해당하는 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꺼예요. 요단강은 북쪽으로 헬몬 산 근처
에서부터 발원하여 남쪽으로 사해까지 뻗어있습니다. 요단강의 직선 거리는
약 130km 가량 되지만, 곡선 길이는 무려 320km 쯤 된다고 해요. 강 밑바닥
이 현무암으로 되어 있으며 가장 넓은 곳의 폭은 약 30m 쯤 되며, 수심은
약 1-3m 쯤 된다고 합니다.

  이 요단강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건너야 하는 관문과도 같은 곳
입니다. 모세는 이 요단강을 건너지 못하고 모압평지 느보 산에 올라가 가나
안 땅을 바라본 후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가나안 땅으로 이끌고 가는 여호수아는 이
제 처음 사명으로 요단강을 건너가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요
단을 건너가면 가나안 땅이 있습니다. 바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취하라
고 하신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요단에 이르러서 사흘 동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립니다. 가나
안 땅을 들어가는 것에 앞 서 요단강을 어떻게 건너야 할 지에 대한 음성을
기다립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어떻게 하실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5절 말씀입니다.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
데 기사를 행하시리라" 이제 여호수아가 지도자가 된 출애굽 2세대가 가나
안 땅을 밟는 역사적인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가운데 기사를
행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 기사는 바로 언약궤를 맨 레위 제사장들을 앞서 건너게 하면 그 때 여
호와께서 보여주실 것입니다. 이전에는 가 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여호와께
서 그 길을 이스라엘에게 보여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오늘로부터 시작하여 너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하여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그들로 알게 하리라"(7절)
고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약속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물가에 이르렀습니다.
여호와께서 요단에 들어서라고 명하십니다.
  "온 땅의 주 여호와의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바닥이 요단 물을 밟고 멈추
면 요단 물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끊어지고 쌓여 서리라"(13절) 여
호수아가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그 명령에 따라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에서 행하여 요단에 이
르렀고 물이 여전히 흐르고 있는 거대한 요단강으로 발을 들이밉니다. 발이
물에 완전히 잠깁니다.

  그리고 그 순간 여호와의 큰 기사가, 이적이 이스라엘 앞에 그리고 온 땅
앞에 펼쳐졌습니다.
16절, 17절을 보세요.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심히 멀리 사
르단에 가까운 아담 읍 변방에 일어나 쌓이고 아라바의 바다 염해로 향하여
흘러가는 물은 온전히 끊어지매 백성이 여리고 앞으로 바로 건널쌔 여호와
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섰고 온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으로 행하여 요단을 건너니라"

  참으로 멋진 장면입니다. 창조자 하나님만이 연출하실 수 있는 아름다운
기적이 펼쳐진 것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의 장면을 이번 주간에 계속 상상하
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성지순례를 가서 요단강을 바라본다고 하여도 이 감
동을 느끼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창조물을 바라만본다고 한 들 그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을까요? 오직 그 사물에 담긴 진정한 창조자의 의도
를 깨달을 때에야 그 창조물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것 아
니겠어요?

저에게 바로 그런 감동이 눈을 감고 요단강을 바라본 적이 없는 지금 저의
마음 가운데에서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
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의 기를 살려주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4장 14절 말씀을 보면 "그날에 여호아께서 모든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여호
수아를 크게 하시매 그의 생존한 날 동안에 백성이 두려워하기를 모세를 두
려워하던 것같이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모세가 홍해를 갈랐던 것과 같은 놀라운 기적을 여호수아를 위해 일으켜
주셨습니다. 새로 여호와의 이름을 온 땅에 낼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
수아를 위한 기적입니다.

  요단강에서의 기적은 여호수아의 때에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후에 이스
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이스라엘에 왕이 생기고 난 후 훨씬 이후에
요단강을 배경으로 또 한편의 기적이 펼쳐집니다. 그것은 엘리야와 엘리사의
기적입니다. 열왕기하 2장에서 엘리야는 겉옷을 취하여 말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엘리사와 함께 육지 위를 건너는 장면이 나옵니다. 멀리
서 선지자의 생도 오십인이 그들을 바라봅니다. 바로 이 때 엘리사가 엘리야
에게 청합니다. "당신의 영감이 갑절이나 내게 있기를 구하나이다" 엘리야가
승천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엘리사는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을 주워
가지고 요단강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겉옷을 가지고 물을 칩니다. 그
때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엘리사도 엘리야와 마찬가지로 요단강을 건너
게 됩니다. 멀리서 선지자 생도들이 이를 지켜보고는 "엘리야의 영감이 엘리
사의 위에 머물렀다"고 하며 엘리사에게 엎드립니다.

  요단강을 배경으로 한 장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세례요한입니다. 누가복
음 3장을 보면 세례요한은 요단강 부근에서 회개의 세례를 전파합니다. 그리
고 물로 세례를 줍니다. 예수께서도 요단강으로 나아와 세례요한의 세례를
받으십니다. 그 때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형체로 비둘기같이 그의 위에 강
림하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나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자였으
며 예수님은 세례요한의 사역을 이어받아 그의 구원의 사역을 이루십니다.

  요단강을 배경으로한 이러한 기적의 장면들을 통해 여러분은 무엇을 깨닫
게 되시는지요. 성경에서 이러한 일련의 장면들의 배경으로 요단강을 기록하
고 있는 것, 하나님께서 요단강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영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번 주주간에 요단강을 건너는 인생에 대해 생각하였습니다. 우리는
믿음의 선진들을 이어받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일을 감당하는 출
애굽 2세대와 같습니다.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와 같습니다. 엘리야의
뒤를 이은 엘리사와 같습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우리보다 능숙하고,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하지
만 우리는 그들에 비해 참으로 미숙한 자들입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죽음
이후 두려워 했을 것입니다. 그가 과연 앞으로의 사역을 잘 해 나갈 수 있을
까? 그가 모세와 같이 담대하게 감당할 수 있을까?

  여호수아의 두려움과 부담감은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우리는 연약합니다.
우리는 경험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모세와 엘리야가 가졌던 그것이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가졌던 것, 그리고 엘리사가 가졌던 것! 바로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법궤를 메고 이스라엘에 앞서 간 레위 제사장들은 요단강으로 발을 내디
뎠습니다. 요단강이 이미 그쳤기 때문이 아닙니다. 요단강은 그들이 발을 들
이밀고 발이 물에 찼을 때에 그쳤습니다. 우리가 믿는 믿음은 우리에게 모든
것이 허락되었을 때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비록 지금은 그것이 아니더라
도 우리에게 약속된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아가는 길이 생소하다 할지라도 그 길은 이미 우리 앞서 여호와
께서 가신 길입니다.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널 때에 이스라엘의 앞서 진행
한 법궤는 내내 요단강의 바닥을 밟고 그 위에 있었습니다. 그 법궤는 이스
라엘이 요단강을 다 건넌 후에야 요단강 위로 올라왔으며 4장 18절의 말씀
대로 그 발바닥이 육지를 밟는 동시에 요단 물이 본 곳으로 도로 흘러 여전
히 언덕을 넘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얼마나 그들과 함께 하시는지를 보여주시기 위한 드라
마틱한 효과입니다. 여호수아를 위한 효과입니다.

  사랑하는 청년1부 여러분, 우리가 신뢰하는 하나님은 바로 이런 분이십니
다. 항상 그의 세시대의 믿음의 사람들에게 기적의 역사를 통하여 능력과 용
기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함께 계심을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저와 여러분은 젊습니다. 미숙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신뢰하는 하나님은
우리보다 앞선 믿음의 선진들과 함께 하신 그 분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신뢰
한다면 우리도 여호수아가 모세가 된 것 같이 될 수 있습니다. 엘리야가 엘
리사와 같이 된 것 같이 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우리의 마음 가운데 깊이 새겨 두어야 할 것은 우리의 도전적
인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답습이 아니라 새창조의 역사입니다. 주
님을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새롭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홍해를 건넌 것이 아닙니다. 그랬다면 이전에 역사하셨던 하나님에 대한 안
심의 마음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건너야 할 곳은 요단강입니다. 우리
의 요단강은 우리 나름대로의 삶의 모습들 속에 존재합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을 신뢰함을 나타내야 합니다. 물이 아직 차 있는
요단강을 건너는 것은 지금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가는 그 때
에 주께서 이루실 줄을 믿는 신앙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기다려야 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합
니다. 언제 나아가야 합니까? 가나안을 바라볼 때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께서 취하라고 하신 천국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나아
가야 할 때에는 요단강의 물이 여전히 차 있는 지금이라도 나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