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된 예언을 하게 하소서

by 이도수 posted Nov 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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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두령들과
재판장들과 유사들을 불러 모으고 고별인사를 합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 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수23장에서 무려 열두번이나 거듭되는 것을 봅니다.

여기서 여호수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나와 함께 하셨던 능력과 구원의 하나님은
바로 너희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너희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너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말하려고
무던히 애쓰고 있는 여호수아의 간절한 마음이 보여집니다.

여호수아는 또한 자신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면서
처음에 하나님께 받은 말씀대로 권면을 합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수1:8)
이것이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입니다.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6절)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하신 말씀을 백성들에게 강조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평생 붙잡고 기억하며 지켰던 그 말씀을
죽음을 앞두고 백성들에게 신신당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을 축복하고 격려합니다.
"여호와께서 ... 쫓아내셨으므로 ... 너희를 당한 자가
하나도 없었느니라 ... 너희 중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으리니 ...
너희를 위하여 싸우심이라 ... 여호와를 사랑하라"(9-11절)

그러나 그 다음 구절부터는 어두운 말들이 반복되어 나옵니다.

"너희가 만일 퇴보하여 ... 더불어 혼인하며 피차 왕래하면 ...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절하리라 ...
불길한 일도 너희에게 임하게 하사 ... 멸절하기까지 하실 것이라 ...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미치리니 ... 너희가 속히 망하리라"(11-16절)

많은 부분을 부정적인 방법으로 권면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여호수아는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인도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축복과 칭찬의 말보다는
노파심과 안타까움이 더 있었습니다.

모세처럼 각 지파들을 축복하며 격려했다면(신33장)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신33:29)
모세가 이스라엘을 축복하면서 예언한 마지막 부분입니다.

야곱도 각각의 자녀들을 향해 유언할 때에
장문의 축복된 말로 예언했던 것을 봅니다(창49장).

여호수아는 물론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사람을 세우는데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후계자를 양성하고 인재를 키워내는데는 부족했었습니다.
여호수아를 이을 큰 지도자를 세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서 축복된 예언을 하기보다는
많은 부분을 부정적인 권면과 예언으로 대신했던 것을 봅니다.

여호수아의 염려처럼 이스라엘이 정말 하나님께 멸절당하고
진노 가운데 망하게 된 역사를 우리는 성경을 보아서 압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향해서, 사람들을 향해서
축복된 예언을 했으면 합니다.
격려와 사랑과 복이 담긴 말만 했으면 합니다.
"너 그렇게 하면 빌어먹는다, 저 웬수, 사람구실 못해"라는 말보다는
"너는 훌륭하게 될거야, 너는 복의 근원이 될거야"
"너는 소망이 있어, 너는 하나님의 기쁨이야"라는
소망과 축복이 담긴 예언을 했으면 합니다.

주님, 나의 아내를 향해서,
나의 자녀를 향해서,
내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을 향해서
축복과 소망의 말로 예언하게 하소서.
그래서 그렇게 되어지는 것을 눈으로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