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다윗과 거인 골리앗의 싸움(부제:나의 물맷돌은 무엇인가?)^^

by 이도수 posted Dec 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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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다윗과 골리앗' 사건이 삼상17장에 나옵니다.
유초등부 시절에 설교나 성경동화, 그리고 만화를 통해서 익히 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어린 믿음의 꼬마 다윗이 거인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작은 물맷돌로 골리앗을 넘어 뜨려서 이겼다는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읽어 보면 꼬마 다윗과 골리앗과의 싸움은 아니라
청년 다윗과 골리앗과의 싸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린시절에 알고 있었던 그런 교훈을 얻기 보다는
좀 더 새로운 각도에서 더욱 깊은 은혜를 얻게 됩니다.

첫번째로, 다윗은 하루 아침에 골리앗을 물리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33절)였던 것을 봅니다.
아버지의 양을 지키기 위해서 사자나 곰과 목숨 건 싸움을 벌였습니다(34-35절).
그에게는 자신에게 맡겨진 목자의 일을 최선을 다해서 감당하는 성실함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이미 골리앗을 무찌르기 위한 준비와 훈련이 있어왔습니다.
소년 다윗이 단지 믿음만을 가지고 골리앗을 물리친 사건이 아니라
그 배후에는 목숨을 건 훈련의 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준비와 훈련이 있어야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목숨을 걸고 이겨내야 하는 그런 힘겨운 싸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준비와 훈련과정을 거친 후에 우리 앞에 있는 골리앗을 물리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다윗은 다른 사람의 것을 부러워해서 그것을 쫓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그것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이 건네 준 사울의 군복을 입어보니까 "익숙지 못하므로"(39절) 그것을 벗었습니다.
어린 다윗에게 너무 커서 질질 끌고 다닐 정도라서 입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너무 컸더라면 아예 입혀 주지도 않았든지 체구가 작은 사람의 군복을 입혀 주었을 것입니다.
단지 그 사울의 군복이 다윗에게는 익숙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다윗에게 익숙한 것은 다윗이 늘 사나운 맹수들과 싸울 때 사용하였던 '물매와 돌'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은사를 부러워하기 쉽습니다.
다른 사람의 은사는 사울의 군복처럼 크고 대단하게 보여지는데
내 것은 물매와 돌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것으로 보여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내 몸에 익숙지 않은 것을 가지고 해보려고도 합니다.
그러나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작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익숙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작아 보이는 은사로 하나님께서는 큰 일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잘 개발하고 사용할 때
그것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물론 다윗에게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의 최고는 역시 믿음입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45-47절)
이렇게 외치며 물매와 돌을 가지고 나아간 다윗 앞에서
온갖 무기와 군복으로 무장한 골리앗이 쓰러진 것입니다.

역시 하나님의 이름 앞에서는 아무리 강하게 보여지는 것들도 넘어집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우리에게 주신 은사와 장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부러워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한탄하고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주신 것을 더욱 개발하고 훈련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준비와 훈련을 넉넉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주님, 주신 많은 것들을 인정하며 감사하게 하소서
그것들을 더욱 갈고 닦으며 준비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내 앞에 있는 골리앗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물리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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