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약속을 한 번 했으면 꼭 지키려고 애를 쓰는 편입니다. 약속을 해놓고서 지키지 않으면 나 스스로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약속은 지키려고 하는 것이지요. 약속을 해놓고서도 지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관계 속에서 신뢰를 잃게 되고, 함께 하고 싶지 않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약속은 중요한데, 하나님이 하신 약속에 대해서 하나님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당신의 명예를 걸고 지키십니다.
하나님께서 99세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하시면서 약속하십니다.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할 것이다.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너의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않고 아브라함이라 할 것이다.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너에게서 민족들이 나며 왕들이 나올 것이다. 이 언약은 너와 너의 후손까지 영원한 언약이 될 것이며 나는 너와 너의 후손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너의 후손에게 가나안 땅을 주어서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할 것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약속하시고 언약의 표시로 아브람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남자들의 포피를 베어서 할례를 행하며 남자 아이들은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행하라고 하십니다. 할례를 받지 않는 자는 언약을 배반했기 때문에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고 하십니다. 아브람이 하나님 앞에서 행하여 완전한 것의 의미는 하나님과 약속을 지키는 것인데, 그 약속은 다름이 아니라 아브람과 그 후손들이 할례를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복을 주시고, 아브람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증표로 할례를 행하는 것이 약속입니다. 이것이 약속의 내용이며 핵심입니다. 아브람이 할례를 행하면 하나님 앞에서 행하여 완전한 것입니다. 이 얼마나 한 쪽으로 치우쳐진 약속입니까? 하나님은 아브람을 위해서 엄청난 복을 준비하시는 반면에 아브람은 할례만 하면 되니까요. 아브람은 남아도 너~~무 남는 장사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에게도 연결됩니다. 구약시대의 할례는 신약시대인 오늘날의 세례와 연결됩니다. 할례가 아브람에게 속한 자들이 약속의 자녀라는 증표라면,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이 약속의 자녀라는 증표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할례를 받지 않으면 백성 중에서 끊어졌지만, 신약시대인 오늘날은 예수를 믿으면서 받게 되는 성령세례를 받지 않으면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끊어지게 됩니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 우리가 예수를 믿는 순간에 우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이 땅과 내세의 구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말씀을 믿고 아브람이 할례를 했던 것처럼, 예수를 믿고 마음에 할례를 하면 됩니다. 어떤 완전한 행위로 인해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약속을 받고,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마음에 할례를 했으며, 하나님의 자녀의 증표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람에게 주셨던 약속이 믿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임하게 됩니다. 믿는 사람은 열국의 아비가 되며, 심히 번성하여서 나라와 열왕이 나올 것이며, 영원한 천국이 믿는 자의 영원한 기업이 됩니다.
자,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아브람의 나이가 이미 99세가 되었습니다. 이스마엘이 태어난 지 13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아브람은 사래를 통해서 아들을 낳게 될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냥 후처가 낳아 준 이스마엘로 족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굳이 아브람이 99세 때에 나타나셔서 약속을 하셨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99세입니까?
아브람의 힘과 능력으로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철저히 알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99세는 아들을 낳기에는 전혀 불가능 한 나이입니다. 이미 사래의 생리는 멈췄습니다. 자녀를 임신하고, 낳을 수 있는 생산 능력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람은 전혀 사래의 몸에서 아들을 기대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아브람에게 현실과 미래는 후처를 통해서 낳은 이스마엘이라는 아들에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서 살고 있기는 하지만 단 한 평의 땅도 없습니다. 약 30년 후에 사라가 죽었을 때, 아브람은 아내를 매장할 땅이 없어서 헷족속에게 돈을 주고 매장지를 살 정도였습니다. 성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요, 강한 군대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에 별 것도 없는 아브람입니다. 99세에 아브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99세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정확히 100세에 아들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철저하게 하나님 그 분이 이루십니다. 약속을 이루기 위해서 아브람이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아브람이 젊었다면 자신도 무엇을 했다고 내세울 만할 텐데, 내세울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아브람과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하나님이 계획하셨고, 하나님이 행하셨고, 하나님이 이루셨습니다.
자, 그런데 아브람에게 하신 약속은 언제 이루어졌습니까? 아브람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인 열국의 아버지, 심히 번성케 하리라, 나라와 열 왕이 나오리라, 가나안 땅이 영원한 기업이 되리라하는 성취의 열매를 아브람이 맛보아야 하지 않나요? 당장 아브람은 하나님께 약속을 받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고작해야 하나님이 하신 것은 말뿐입니다. 하나님의 뻥은 대단합니다. 열국의 아버지는커녕, 심히 번성케 되는 것은커녕, 나라와 열왕이 나오는 것은커녕, 가나안 땅이 영원한 기업이 되기는커녕, 지금 보이는 것도 없습니다. 고작 1년 후에 아들 하나입니다.
당신도 그렇지 않나요? 성경 66권이 다 나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이라고 하는데 성경에는 병도 낫고, 부자도 되고, 전쟁에서 승리도 하고, 땅도 정복하고, 풀어지고, 회복되는 이야기가 많은데, 왜 나는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이냐고? 왜 우리 집은 아직도 되는 것이 없느냐고?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면 믿는 사람인 내 사업, 내 장사는 되어야 하지 않느냐고? 왜 병은 낫지도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고, 돈만 계속 들어가느냐고? 하나님이 약속한 것은 나하고는, 우리 가정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냥 이렇게 살다가, 그냥 적당히 만족하면서 살다가 천국이나 가야지 하십니까?
그런데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다른 듯합니다. 아브람에게 하셨던 하나님의 약속은 1천년 단위로 이루어졌습니다. 최소한 몇 백 년 단위로 이루어졌습니다. 너로 심히 번성케 하여서 나라와 열 왕이 너에게서 나오리라는 약속은 언제 이루어 졌습니까? 역시 1천년이 지나서 다윗 이후에 열왕이 나타나고 나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이스라엘이 세계 패권을 차지할 정도의 제국은 아닙니다. 그저 작은 나라에 불과한 이야기입니다. 아브람에게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리라고 하셨던 약속은 언제 이루어 졌습니까? 2천년이 지나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후에야 영적인 아버지가 됩니다. 가나안 땅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는 약속은 언제 이루어 집니까? 아브람으로부터 500년 후에 모세가 애굽에서 노예 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나와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서 이루어집니다. 가나안 땅 정복도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1천년이 지나서 가나안 땅을 바벨론과 앗수르에 의해서 빼앗기게 됩니다. 그렇게 나라를 빼앗긴 유대인들은 그로부터 2천년이 지나 1948년 5월14일이 되어서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찾고 독립을 이룹니다. 유대인들은 엄청난 핍박과 전쟁과 희생을 치루면서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홀로코스트라고 하는 6백만명의 인종 대학살의 고난을 당한 역사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무엇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적같이 몸이 치료되어야 하고, 기적같이 합격하고 승진하고 성공해야 하고, 기적같이 사업이 잘 돼서 돈을 벌어야 하고, 기적같이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그런 것들도 주시는 분이십니다. 맞습니다. 아브람은 부자였습니다.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습니다. 아브람과 조카 롯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우리의 가족, 자녀들에게 건강, 돈, 재물, 장래, 명예의 복이 있기를 소원해 봅니다.
그런데 좀 더 큰 하나님을 경험하면 어떨까요? 위대하시고, 크시고, 놀라우시고, 산같은 하나님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성경의 관심은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이 이 땅에서 재물을 얼마나 많이 얻었고, 건강했고, 장수했고, 높은 지위를 가졌느냐보다는, 그들이 얼마나 하나님과 동행했느냐, 하나님에게 순종했느냐, 하나님께 쓰임을 받았느냐, 하나님과 관계가 좋았느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느냐에 있는 것을 봅니다.
당신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아브람도 99세에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0세에 아들 이삭을 얻었습니다. 나름대로 아브람도 이런 저런 방법을 썼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99세 때를 기다리셨고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500년 후에, 1천년 후에, 2천 년 후에, 4천 년 후에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너무 멀다고요, 믿으면 미래가 사실이 되고 실제가 됩니다. 믿음으로 증거를 삼으시길 바랍니다. 믿으면 미래의 것도 오늘 누릴 수 있고, 즐길 수 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