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여, 영광을 붙잡으라 (12월 23일 저녁2부 설교)

by 이윤정 posted Dec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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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23일 저녁2부예배 설교
본문 : 사무엘상 4장
제목 : 이스라엘이여, 영광을 붙잡으라

  사무엘상 4장에서부터 7장 2절까지는 여호와의 언약궤를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과 같이 엘리의 자녀들의 죄악과 엘리의 죄악으로 인해 언약궤는 블레셋에 빼앗기게 되고 이스라엘은 전쟁의 패배와 함께 상실감을 맛보게 됩니다.

  왜요? 언약궤가 이스라엘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하나 하나 규격과 모양을 정해주셨고 하나님께서 만들라 하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언약궤 위에 임재하셨고, 광야에서 진행할때에도 이 언약궤를 중심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요단강을 건널 때에도 여호와의 궤가 앞섰으며 여리고성을 무너뜨릴 때에도 언약궤가 움직였습니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위하여 언약궤를 가져온 것은 그만큼 언약궤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4절에 우리는 그 언약궤가 누구와 함께 있는지를 보게 되며, 그것이 곧 이스라엘에게 안좋은 영향을 곧 패배를 안겨줄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그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 언약궤를 블레셋과의 전쟁속에서 빼앗기게 된 것입니다. 영광이 떠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가능하다면 시간을 돌리고픈 적이 있으실 겁니다. 시계를 열어 바늘을 시침과 초침을 돌려버려서 다시 시간을 돌리고픈 마음 이해하시지요? 특별히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실수를 해서 마음 상한 이를 보면서 그러한 심정이 들 것입니다. '그런 말을 하지 말 걸, 그런 일을 하지 말 걸' 이러한 마음의 안타까움은 우리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이었나를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은 이러한 후회를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엘리가 이러한 후회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한창일 때에 엘리가 길 곁 자기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여호와의 언약궤와 함께 전장에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언약궤가 전쟁에 동원됨으로 인하여 엘리의 마음은 떨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엘리는 사무엘을 통해 전해들은 심판의 메시지가 언제 성취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 가운데에서 이 무리한 전쟁에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온 성이 부르짖는 소리가 엘리에게 미쳤습니다. 전쟁에서 달려온 베냐민 사람이 그 이유를 엘리에게 고함니다. 17절입니다.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마침내 심판의 메시지가 엘리의 아들들에게 성취되었고, 이를 들은 엘리는 자기 의자에서 자빠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습니다. 엘리의 며느리 비느하스의 아내는 이 소식을 듣고 갑자기 아이를 낳습니다. 아이를 낳고 말하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게서 떠났다"라고 하며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지었습니다.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고 합니다.

  영광이 이스라엘에게서 떠났다는 고백은 엘리와 엘리의 집이 가지고 있는 후회를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고백입니다. 만약 엘리가 자녀들이 순종하였더라면, 엘리가 자녀들을 말씀으로 경책했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블레셋에 언약궤를 빼앗기고 우리는 진정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언약궤는 단지 그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준 도구이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사랑하셨고, 선택하셨습니다. 이스라엘과 함께 호흡하셨고 그들의 미래를 설계해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사사시대를 지나면서도 하나님께서는 패역한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그 신실하심을 거두어 가지 않으셨습니다.

  사사기의 써클, 즉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타락, 이방족속의 징치, 이스라엘의 회개와 부르짖음, 하나님의 응답 곧 사사를 통한 구원이 반복되는 만큼 그만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은 언약궤를 빼앗겼습니다. 그리고 영광이 떠났다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것은 안타까움과 두려움의 소리입니다. 그들에게 무엇이 귀중한 것이었는지를 깨닫는 소리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다음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언약궤가 어떻게 됬는지 말입니다. 언약궤는 결코 이스라엘을 완전히 떠나지 않았습니다. 언약궤는 블레셋 땅에서 블레셋에 속해지지 않았습니다. 언약궤는 결국은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오래지 않아 영광이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진정한 영광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영광이 무엇입니까? 진정한 영광은 전쟁의 승리가 아닙니다. 블레셋과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영광은 바로 여호와의 언약궤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사시대를 지나면서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참 많은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때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고, 심판하셨지만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가 이스라엘을 떠나지 아니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많은 잘못과 실수를 합니다. 때로는 괴로운 일이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힘든 일이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저와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우리를 위한 미래가 준비되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를 경책하시고, 우리로 고난을 당케 하시나 그 은혜의 때가 이르면 우리에게 다시 얼굴을 비취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깊이 깨닫게 되는 것은 영광을 영광으로 볼 줄 알아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영광이 있을 때에 붙잡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언약궤가 있음은 큰 영광입니다.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구원이 있음은 우리의 큰 영광임을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영광인 구원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기뻐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의 삶을 거룩히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엘리는 영광이 임했을 때에 영광을 붙잡지 못했습니다.
  영광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어려움이 있을 그 때에라도 영광이 우리에게서 떠난 것은 아닙니다. 잠시 잠깐의 어려움과 징벌이 있을 지라도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말미암아 언약을 붙잡으시고, 영광을 붙잡으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원합니다.

  사무엘서 말씀을 나누면서 아마도 매번 다윗 이야기를 하게 될 것같습니다. 다윗은 영광을 붙잡은 사람입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영광은 왕권이 아니라 주의 신이 함께 하는 것, 구원의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은 이후로 영광이 그와 함께 하였습니다. 그가 밧세바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께 범죄하였을 때에 그는 왕위가 그에게서 떠나는 것을 염려하기 이전에 가장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그를 떠나실 것을 두려워 하였습니다. 영광이 그에게서 떠나가는 것을 두려워 하였습니다. 다윗이 밤새 울며 기도하고 회개한 것은 그가 영광을 붙잡았음을 의미합니다. 그가 가장 중요한 것을 잃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영광이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영광은 구원이요, 믿음이요, 소명이요, 비젼입니다. 그 영광이 우리에게서 떠나지 않도록 영광을 붙잡으시는 은혜가 있으시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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