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품게 하소서

by 이도수 posted Feb 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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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죽을 날이 다 되어서 왕이 된 솔로몬을 불러서 유언을 합니다(왕상2장).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왕상2:2-3)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씀대로 살 것을 솔로몬에게 신신당부하는 것입니다.
내가 말씀대로 살아왔더니 이런 복을 받아 누렸다는 말입니다.
너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하나님께서 너와 너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는
당부를 그 아들 솔로몬에게 한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가 물려주면 얼마나 많은 돈과 얼마나 넓은 평수의 집을 물려주겠습니까?
우리가 얼마나 큰 사업체를 물려주겠습니까?
그런 것을 생각하기 이전에 신앙을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자녀가 잘 되며 그 자녀의 자녀도 잘 됩니다.
돈이나 사업체는 한 세대에서 끝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물려준다면
자녀들과 후손들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책임져 주십니다.

안타깝게도 다윗은 사람을 제거할 것을 유언합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말대로 다윗의 군대장관이었던 요압을 제거합니다.
다윗과 자신에게 반역하려고 했던 아도니야를 제거합니다.
시므이를 제거하며 제사장 아비아달의 직분을 파면합니다.
그리고는 자기의 사람으로 다 심습니다.

솔로몬의 나라가 얼마나 갈까요?
그 시대는 견고하게 되었을지는 몰라도 그 아들대로 가서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갈라지는 아픔을 겪게 되며 그 역사는 분단의 역사로 계속되어 됩니다.

사람을 품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닙니다.
특히, 나를 저주하고 미워하고 욕하는 원수를 품는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왠지 싫은 사람, 꼴도 보기도 싫은 사람을 본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오른 뺨을 때리는 사람에게 왼 뺨을 돌려대는 것,
오리를 가자고 하는 사람에게 십리를 함께 가주는 것,
속옷을 달라고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 거져 주는 것이
마음에 결심한다고 해서 쉽게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례요한이 말하기를 “나는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 세례는 나의 의지로 결단하고 결심하는 것이라면
불과 성령 세례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께서 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내가 억지로, 의지적으로, 인내하면서 했던 것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께서 하시게 되면서 할 수 있게 되어지는 것입니다.

다윗도 품지 못했던 원수들을,
솔로몬도 품지 못하고 제거해야만 했던 원수들을
우리가 품기를 원합니다.
성령충만할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품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장점을 내 것으로 품는 놀라운 유익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품게 되면 모든 사람이 나를 돕는 자로 바뀌는 역사가 있습니다.

주님, 오늘 아침에도 성령을 충만케 부어주옵소서.
다윗도 품지 못하고 솔로몬도 품지 못했던
나의 원수들까지도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큰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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