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다면...

by 이도수 posted Mar 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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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연이나 양심의 소리로, 설교나 말씀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런데 더 세세하게 순간마다, 사건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행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다면 내가 스스로 세워 놓은 선지자가 없어야 합니다.
아합은 자신이 세워 놓은 사백명의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 인쯤 모으고 저희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저희가 가로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왕상22:6).
아합이 세워 놓은 선지자들에게 아람과 싸울 것을 물어보니
당연히 전쟁에 나가서 싸우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겠지요.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한다면
내가 세워 놓은 선지자가 없어야 합니다.
내가 이미 결정해놓은 판단과 생각, 나름대로 갖고 있는 가치관,
내가 습관처럼 해 온 경험이나 행동을 제거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들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으며
그것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면 미움이 없어야 합니다.
"저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저를 미워하나이다"(8절)
아합은 동맹한 유다왕 여호사밧이 또 다른 선지자를
부를 것을 요청하자 마지못해서 미가야를 부릅니다.
그러나 아합은 미가야를 미워했습니다.
미워하는 사람이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그 말은 듣기가 싫어집니다.

목사님에게 미움이나 서운함이 있으면 설교가 결코 은혜로 다가오지 않고
남편이나 아내가 아무리 옳은 말을 할지라도 그 사람이 미우면
옳은 말일지라도 그 말을 듣기가 싫어집니다.
시댁식구들이 미우면 좋은 얘기일지라도 그렇게 하기 싫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나 환경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을 미워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행할 수 없게 됩니다.
미워함이 없어야 하나님의 음성을 맑게 듣고 행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한다면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미가야는 이스라엘이 아람에게 패하여 흩어질 것을 말합니다(17절).
그 말을 듣고 하나님의 음성으로 알아서 전쟁터에 나가지 않으면 되건만
아합은 그 말에 결코 순종하지 않고 자가 판단대로 전쟁에 나갑니다.
결국 아람군대에게 죽음을 당하게 되고 이미 예언한 것과 같이(왕상21:19)
아합의 피를 개가 와서 핥는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주님, 하나님의 음성을 날마다 순간마다 듣고 싶습니다.
내 안에 있는 내 판단, 내 경험, 내 가치관, 내 경험을 먼저 내려 놓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막고 듣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들을 제하기 원합니다.
사람이나 환경을 향한 미움도 없게 하옵소서.
그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행할 수 있게 하옵소서.

주님, 말씀하여 주옵소서. 내가 듣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