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이 지나고 그 다음날, 그러니까 예수님이 죽으신지 사흘째 되는 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마리아와 여인들이 무덤을 보러 갔습니다. 천사가 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찾는 줄 안다.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신 대로 살아나셨다. 빨리 가서 제자들에게 전하기를, 그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 나셔서,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니, 그들은 거기서 그를 뵙게 될 것이라고 하여라"고 말합니다. 여자들은 무서움과 큰 기쁨이 엇갈려서, 급히 무덤을 떠나, 이 소식을 그의 제자들에게 전하려고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 예수님이 직접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마리아와 여인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자들은 다가가서, 그의 발을 붙잡고, 그에게 경배했습니다. 예수님은 여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가서, 나의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이 나를 만날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와 여인들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새벽에 무덤으로 왔습니다. 여인들은 죽은 예수님께 달려왔습니다. 여인들은 죽은 예수님의 시체에 향유를 발라드리려고 달려 온 것입니다. 죽어있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예수님께 달려온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덤에 머물러 계시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죽어 있는 분이 아닙니다. 부활하셔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죽어 있는 예수님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고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내 삶과는, 일상과는 별로 상관없이 화석화된, 무기력한, 죽어있는 예수님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천사가 나타나서 말합니다.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의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예수님은 무덤 속에서, 죽음 속에서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의 모든 약속은 이루어집니다. 우리를 향해서 하신 수많은 약속도 이루어집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부르십시오. 예수님께 도움을 구하십시오. 예수님의 능력을 구하십시오. 지혜를 구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주십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16:24)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마7:7~8)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부활하신 예수님을 의지하여서 선포합시다. “주여, 지혜를 주옵소서” “건강을 주옵소서” “온 몸을 강건케 하옵소서” “회복시켜 주옵소서” “열려지게 하옵소서” “취업을 주시고 일을 주옵소서” “사람을 주옵소서” “평안을 주옵소서” 또 무엇을 구합니까? 무엇이든지, 부활의 예수님을 의지하여서 구하십시오.
천사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만나 볼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여인들이 기쁨과 두려움으로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려갑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직접 여인들에게 나타나셔서 “평안하냐?”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고 말씀합니다. 천사도 그렇고, 예수님도 직접 말씀하시면서 “갈릴리로 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왜 먼저 갈릴리로 가시겠다고 하신 것일까요? 왜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하셨을까요?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갈릴리가 어떤 곳이며, 어떤 의미가 있기에 갈릴리로 가라는 말씀을 하셨을까요?
갈릴리는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을 처음 만난 곳이자, 그들을 부르신 곳입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그물과 배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갈릴리는 예수님이 말씀을 증거하며 천국 복음을 전한 곳입니다. 갈릴리는 수많은 기적과 이적을 행하신 곳입니다. 산상수훈을 말씀하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곳입니다. 그러므로 갈릴리는 예수님과 제자들에게는 결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갈릴리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추억이 있으면서 가장 소중하고 의미있는 곳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래서 갈릴리로 다시 가시겠다는 겁니다. 제자들과 함께 했었던 삶의 현장으로, 사역과 말씀과 제자들의 신앙고백을 들었던 그 현장으로, 주님께서는 가시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그 곳으로 오라고 하시는 겁니다. 십자가를 지시는 예수님을 배반하고 버렸던 제자들을, 예수님은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갈릴리에서 만나서 품어주시며 회복시키시고 세우셔서 사명을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당하시기 전부터,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시면서 부활 이후에 제자들을 만나기 위해서 먼저 그곳으로 가 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에게 있어서 여전히 제자들은 소중한 존재요, 가치 있는 존재요, 소망입니다. 부르시고 사명 주신 그 곳 갈릴리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다시 사명을 주십니다.
당신은 예수님을 만났던 그 날의 감동과 은혜와 기쁨을 여전히 기억하고 계십니까? 예수님을 만났던 그곳과 그날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을 만났지만 시간이 지나며 내 욕심과 생각대로 살면서 제자들처럼 내가 내 삶의 주인노릇을 하려고 하십니까? 주님은 그 곳 갈릴리에서 다시 당신을 만나기 원하십니다. 당신이 배반했어도 소중한 존재로 여기시고, 소망을 버리지 않으시고 예수님은 부르신 그 곳으로 당신을 다시 부르십니다. 당신이 배신해서 주님을 아프게 하고 서운하게 했다고 할지라도, 예수님은 그 곳에서 당신을 다시 부르시고 계십니다. 네가 나를 떠난다고 할지라도, 나는 너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갈릴리로 갑시다. 부르신 그곳으로 다시 돌아갑시다. 우리가 어떻게 부름을 받았든지간에, 그것은 분명히 주님의 부르심이었습니다. 우리가 다시 돌아가야 할 곳은 그 곳 갈릴리입니다. 주님을 배반하고 죄악 가운데 있다면 갈릴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 갈릴리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한숨과 슬픔과 우울과 원망의 삶을 살고 있다면 갈릴리로 가야 합니다. 그 부르신 곳으로 나아갈 때, 주님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를 버리거나 내치지 않으시고 다시 사명을 주실 것입니다. 그곳이 갈릴리입니다. 우리는 다시 돌아갈 갈릴리가 있는 자들입니다. 주님은 언제나 그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