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대행자가 되게 하옵소서

by 이도수 posted Mar 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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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치인들에게 많이 실망을 하곤 합니다.
처음에 품었던 마음을 가지고 백성을 돌아보면서 정치하지 않고
선거할 때와 초선때의 마음이 세월이 흘러서 때가 묻고
오염되며 변질되는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그런 변질된 마음들이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처음 구주로 고백했을 때 품었던 마음,
처음 직장에 들어갔을 때의 마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목회를 시작하면서 갖었던 마음

하나님께서 예후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십니다(왕하9장).
왕으로 삼으시고 아합의 집을 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우상숭배와 범죄함으로 인하여서 심판하심을 말씀해 주십니다(7-9절).
예후는 아합의 집이 망하는 너무도 명확히 알았습니다.
예후는 아합의 집을 치면서 아합처럼 우상숭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현장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아합처럼 범죄하면 이런 심판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을 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품은 마음으로 왕의 자리를 지키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후도 힘과 명예의 자리에 오르니까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왕하10:31).

처음에 품었던 순수하고 신실한 마음으로 한 두번 하지 않게 되면
그 마음이 금방 퇴색되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누군가를 도울 때에도 이렇게 해야지 했던 마음이
시간이 지나고 때를 놓쳐서 하려고 하면
그 마음이 반으로 줄어있는 것을 봅니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이 그렇습니다.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해봅니다.
"제가 회복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주실 때 가졌던 첫마음을 회복하길 원합니다"

예후는 아합의 대를 이어 왕이 되었던 요람을 죽이고 이세벨도 죽입니다.
예후가 아합의 집을 치면서 기억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합의 온 집이 멸망하리니 이스라엘 중에 매인 자나 놓인 자나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내가 다 멸절하되 .....
개들이 이세벨을 먹으리니 저를 장사할 사람이 없으리라"(왕하9:8-10)

예후가 아합의 집을 멸망시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젯날에 나봇의 피와 그 아들들의
피를 분명히 보았노라 ..... 이 토지에서 네게 갚으리라 하셨으니
그런즉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 시체를 취하여 이 밭에 던질지니라"(26절)

예후는 왕이 되는 것과 동시에 아합의 집을 심판하는 대행자가 됩니다.
마치 자신이 하나님이 된 것처럼 아합의 집을 멸망시켰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신해서 사람을 심판한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교만하게 만드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예후는 아합의 집을 심판하는데서 끝나야 하는데
그 교만한 마음이 계속 지속되었으며 자신도 멸망당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자리에 서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도 말씀을 가지고 내가 심판의 대행자의
역할을 하려고 하는 어리석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할수만 있으면 심판의 자리가 아니라 축복의 자리에 서길 원합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축복의 대행자의 역할만 하길 원합니다.

주님, 내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심판의 대행자가 되지 않도록 하옵소서.
말씀으로 사람을 세우고 살리는 축복의 대행자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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