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받은자, 지킨자, 전한자

by 박현덕 posted Apr 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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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역대상을 함께 읽게 됩니다.

역대기의 기록은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의 내용과 겹쳐진 기록입니다. 하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같은 이야기도 조금 다르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역대기를 기록한 사람은 에스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사 에스라가 이스라엘 공동체를 다시 세우기 위해 역사를 다시금 가르칠 필요가 있어서 새로이 기록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새로이 세우기 위해서 역대기의 기록에는 특별히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중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앞으로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끼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원합니다.

오늘 읽은 역대상 1장의 말씀에는 족보가 나옵니다. 전반부는 창세기의 기록을 요약한 듯 보입니다. 창세기 5장의 족보와 창세기 10장의 족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역사를 다시금 일깨우기 위한 첫번째 작업으로 족보를 기록합니다. 에스라가 들려줄 당시에는 한 명 한 명의 이름이 전설속에 살아있는 이름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오늘읽은 족보가운데 제가 특별히 주목하고자 하는 내용은 셈의 아들들입니다. 17절에 보면 셈의 아들의 이름이 여덟명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18절에 보면 그 아들 중 아르박삿만이 그 자손의 이름이 이어져서 기록되고 있습니다. 족보는 생명의 기록입니다. 생명을 이어받은 자, 생명을 이어간 자, 생명의 후손을 남긴 자의 기록입니다. 셈의 아들 여덟명은 모두 생명을 이어받았고, 지켰습니다. 그러나 다음 생명으로 전한 것은 아르박삿의 이름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늘 나라의 생명책에도 우리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생명은 우리가 믿음의 선조들로부터 받았고, 지켰고, 전해준 생명입니다.

제가 아는 선교사님 중에 최바울 이라는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그분은 터어키에서 선교하시던 분이셨는데, 터키라는 나라는 이슬람 국가여서 복음을 전하면 죽임을 당하거나 추방당하는 나라입니다. 그분이 학생의 신분으로 공부하면서 몰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5년이 지나도록 단 두명밖에 회심하지 않았습니다. 이 선교사님이 너무나 낙담이 되어서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하는 데 꿈을 꾸셨습니다. 꿈에 하늘나라에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신의 뒤에 단 두명이 서 있더랍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있었답니다. 그것은 그 두명의 뒤에 구름과 같은 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답니다. 그 두 명으로 시작된 생명이 구름과 같이 많은 민족을 이루기까지 한 것입니다.

생명을 받은 자는 많습니다. 그러나 그 생명을 온전하게 지킨 자는 그보다 적습니다. 그러나 그 생명을 전한 자는 더욱 적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 생명을 얻은 자들입니다. 그리고 새 생명을 지키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그 생명을 전하는 자들입니다. 하늘 나라의 생명책에 우리의 이름과 우리가 생명을 전한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어 마지막 날에 모두 알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생명을 지키며 생명을 전하는 삶을 사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