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이용숙 선교사님이 보낸 메일입니다.
우리가 보내 드린 부활절 감사헌금으로 마다가스카르에 생명의우물 2개를 팔 수 있을 것 같다는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할렐루야!
생명을 살리는 물이 펑펑 솟아날 것입니다.
긴 내용인데 찬찬히 읽어보세요.
사랑합니다.
-글쓴이 : 이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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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넘 오래 기다리셨죠.
이번 주 중에 루테란 학교 우물 기공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했어야 할 우물을 못 판 것이 있어 우선 그것 먼저 파고 있구요....
안식월로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 온 후 우물 공사를 재개하려고 하니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땅 파는 사람, 벽돌 쌓고, 지붕 만들고....등등의 사람을 구하는 것이 현지인들도 힘들어 했습니다. 우물은 규모 있는 회사에서 파는 것을 수주하면 가격이 비싼 대신 편하긴 한데 2배 이상3배까지 비용이 발생되어 성도님들이 보내 주신 귀중한 헌금이 낭비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구요. 마다에 돌아온 이후 근 한달 반 넘게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 사이 중학교 공사도 시작하고 쌀도 나누면서... 엄청 바쁜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물 파줄 곳을 답사하러 갔다가 되돌아 온적도 몇 번 있구요. 도저히 저희 차로는 갈 수 없는 곳인데 현지인들은 갈 수 있다고 해서 갔다가 풀밭에 차를 세워두고 걷고 또 걷다가 지쳐서 그냥 돌아오기도 하고, 길이 너무 험해 가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3번... 참 등잔 밑이 어둡다는 진리를 이번에 경험했습니다. 제가 사는 마을에 우물이 필요하고, 15Km 정도 떨어진 곳에도 우물이 필요하고.... 내가 사는 곳 반경 20km에도 우물이 필요한 학교와 마을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먼 고을 다니다 돌아 돌아 내가 사는 곳을 지금 파주고 있습니다. 하하
우물 5개를 파면서 생긴 노하우(?)도 있고, 점검 해 보니 내가 사람을 한 명 한 명 찾아서 일을 시키다 보니 인건비와 공사 기간이 길어졌고, 직접 자재를 사고 해서 비용이 절감된 것 같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고, 맡기니까 20%~30%의 비용이 더 발생되는 것 같지만 일이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면서 공기가 단축되기에 결국은 비슷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남편과 많이 이야기 하면서 책임자 한 사람이 일하는 모든 사람을 구해서 일하는 스타일(한국에선 십장, 도급이라고 말하지요)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한 사람을 찾기 위해 기도하며 기다리며....수소문하고....우물 샘플을 그렸습니다. 펌프와 급수대 설치할 때와 펌프와 지붕만 씌워줄 때를 구분해서 그림을 그리고 다시 사람을 찾기 시작했고...드디어 5사람의 업자를 소개받아서 견적을 받았고(견적을 받을 때 내가 이미 우물 5개를 파 주어서 가격은 다 알고 있으니까 정직하게 견적을 내면 너희의 이익을 30% 보장해 주겠다고 말함.) 그 중 제일 근접한 견적을 낸 사람에게 일을 맡겨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비싼 견적에서 부터 아예 견적을 낼 줄 모르고 모두 얼마 이런 식으로 견적을 갖고 온 사람도 있고, 우물을 판다는 사람이 펌프 제작하는 사람이 누군지 어디에 공장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어 다른 비용은 적었는데 펌프 비용은 비워 둔 사람도 있고....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근접한 사람을 찾아 내었습니다. 감사~~!!
비교적 정직한 견적이기에
1. 우물을 파는 것의 기준은 땅 속으로 8~11m 까지. 이 이상 더 깊어지면 펌프를 바꾸어야 합니다. 물탱크를 설치하게 되면 지상으로 3m 이상 더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이중 펌프로는 물을 올릴 수 없거든요. 이 나라 대부분은 전기가 없기 때문에 모터 펌프를 달 수 없습니다. ($ 300 짜리 이중 펌프가 감당할 수 있는 깊이는 12~15m까지 15m 이상은 3중 펌프로 비용이 $1,000)
2. 운송비는 한 번 운송비용이기 때문에 최대 3번 까지
3. 설치 장소는 시내를 중심으로 20km까지 그 이상 멀면 비용을 더 생각해 주는 것으로
4. 물탱크는 Makiplasta 500L 로 한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플라스틱 통은 원래 물탱크용으로 제작 된 것이 아니고 집에 두고 사용하는 것인데 비용 절감 차원에서 사용하다 보니 구멍을 내는 것과 P.V.C. 파이프와 엘보 연결하는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물이 새서 테이프를 엄청 많이 사용했거든요. 이동 중에 눈에 띄는 통이 있어 알아보니 Makiplasta 라고 하는데 물탱크용이라고 하더군요. 가격은 비싼 대신 설치 하기가 좀 간편하게 되어 있고 모양도 좋아 이것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5.비용의 30%는 업자의 이익으로 주지만 만약 운송, 거리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면 기본 견적에서 30% 라는 것을 말함.
이렇게 하니까 이미 교회에서 보내 주신 돈을 계산 하니 우물 1개를 더 팔 수 있습니다. 아직 땅을 파 보지 않았지만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 제일 비싼 견적(이미 목사님에게 드린 것)
이 가격은 6,500,000 Ary로 $ 3,300 정도 입니다. 다른 분들에게 물어 보니 보통 업자들은 이렇게 견적을 낸다고 하더군요.
마다로 와서 가격 조정하려다가 아예 우물 메뉴얼을 만들려고 우물 샘플을 만들고 어떤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지 명시하고 견적을 받았습니다.
[우물 샘플1] 주로 학교에 설치 : 기본적으로 우물과 물탱크, 급수대 설치
[우물 샘플 2] 마을에 설치할 경우 : 우물과 그 위에 지붕을 씌우는 것으로 함. 지붕은 값이 좀 비싸더라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사용
[비교적 정직한 견적을 낸 업자]
앞으로 파 줄 예정인 학교입니다. 3,500,000Ary(3,443,440) $ 1,750 정도 입니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말입니다. 이 견적 가격에 업자 이익 30%를 더한 가격입니다.
결론적으로 오래 기다린 끝에 우물 하나를 더 파 줄 수 있어서요.
지금 서울 광염교회에서 작년에 보내 주신 돈으로 마을 우물을 먼저 파기 시작했구요, 우리광염교회는 이번 주 금요일 쯤 첫 삽을 뜰 것 같습니다.
일단 루테란 학교 공사가 끝난 후 결산 하여 보고하고요, 마을에 우물 하나 더 팔 수 있어요. 루테란 학교 기공식 때는 아이들에게 바케트 빵 하나와 봉봉 사탕을 나누어 줄까 합니다.
이 비용은 결산해서 돈이 남게 되면 우리광염교회에서 보내주신 돈으로 계산하구요, 만약에 안되면 제 선교비에서 지출하도록 할께요.^^
아래는 마을에 우물 파 줄 때 나온 비용입니다.
2,600,000 Ary(2,577,500) $ 1,300정도 입니다. 이 가격은 굉장히 정직한 가격입니다.
3개월 전에 마을에 우물을 파 준 선교사님은 직접 사람을 구하고, 자재도 사다 나르고 해서 손수 지으셨는데 130만원 정도 들어갔다고 하시더군요.
수도인 타나에서는 250만원에 우물을 파 주신 분도 있고, 물론 더 싸게 해 주신 분도 계시지요.
우물 하나 파주는데 얼마 이렇게 획일적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물을 파면서 변수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땅을 5~6m 이상 팠는데 바위가 나오는 경우엔 자리를 옮겨서 다시 파야 하고, 깊이 팠는데도 물이 안 나올 경우 여기 저기를 파는 경우도 있구요,
Soavina 같은 경우에는 28m를 팠을 때 물이 나오기 시작해서 2m를 더 파서 30m를 팠거든요.(그래서 한국에서 '수맥탐사봉'을 사갖고 와서 실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또 지반이 넘무 약해서 기초 보강 공사를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
이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제가 우물 메뉴얼을 만들면서 살짝 고민을 했습니다. 여러 변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 혹여라도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다른 분들과 비교 판단하는 자료가 되지는 않을까..?
그럼에도 이런 메뉴얼이 있어야 가격을 산정하거나 비교해서 성도님들의 귀중한 헌금을 낭비하지 않고 이 나라 사람들에게 하나라도 더 혜택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사람을 찾는 기다림의 시간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젠 기준이 있으니까 공사를 맘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참 기쁩니다.
우리 광염교회에서 보내 주신 부활절 헌금으로 우물 2개를 팔 수 있어서요. 아마도 루테란 학교는 7월 말이나 8월 초에 끝날 것 같구요, (펌프 제작이 4주 걸려요^^)
미리 펌프 제작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땅을 얼마나 깊이 파야되는지 파 봐야 알기 때문이예요. 보통은 지형을 보고 $300 짜리로 주문을 합니다. .
준공식은 신학기가 10월에 시작하니까 그때 가서 해야 할 것 같아요. 이번에 우리 팀이 왔을 때 시간이 되면 우리광염에서 파는 우물도 보고가려고 합니다.
마을은 제가 사는 Tsivatrinikamo지역 입니다. 1300여 세대 6,000여명이 사는데 3,000여명 정도가 집에 우물이나 수도가 없이 샘물이나 고인 물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한 곳을 파주고 있는데 500여명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우리광염교회는 같은 동이지만 길 건너에 300여 가정이 살고 있는데 그곳에 우물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수도나 우물이 있는 집들은 이웃을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부동장이 저에게 이야기 하면서 '300 가정을 위해서 우물 하나 파달라. '고 하더군요. 어디 곳에 파주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자기 집이 길가에 있어 마을 주민들이 접근하기 좋으니까
우물만 파 준다면 자기 마당을 주민들을 위해서 내놓겠다'고 해서 마을을 둘러보고 그 집 담을 일부 옮기고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하면 될 것 같아 마음에 담아두고 왔었는데,
이번에 견적을 다시 받는 과정에서 한 개 더 파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우리광염교회에서 허락하시면 부동장 만나서 우물을 파 주겠다고 말하구요. 이렇게 된다면 아마 마을 공사까지 다 끝나려면 9월 말이나 되어야 할 것 같구요.
우리광염교회를 통해서도 이 마다 땅에 사랑이 계속 흐르기를 기도합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팀도 오실테고... 서울광염교회처럼 학교도 세우고, 교회도 세우고 쌀도 나누고....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