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함께하신 사람

by 박현덕 posted Apr 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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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역대상 9장
일시: 새벽 6시
제목: 여호와께서 함께하신 사람


드디어 오늘은 족보가 끝나는 날입니다. 그동안 온갖 생소한 이름들을 함께 읽으시느라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너무나 이름들만 많이 나와서 별다른 내용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말씀가운데는 다양한 내용들이 함축되어 기록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읽은 9장도 단지 이름들만 나열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1절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1절에 보면 유다가 바벨론에 사로잡혀 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단지 그 잡혀간 것이 정치적 세력이 약해서라거나 주변 세계의 정치적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유다가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갔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유다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갔다는 단순한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범죄함을 인한 징계였다는 신학적 진술입니다. 그 행간에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라는 전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 본문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가를 잘 찾아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말중에 기분 좋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20절에 나오는 표현으로서 "여호와께서 함께하신" 사람 비느하스의 이야기입니다. 성도님들의 삶이 여호와께서 함께하시는 삶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셨다는 표현은 모든 표현 가운데 가장 기분좋은 표현입니다.

비느하스는 아론의 손자입니다. 역대상이 기록될 시기가 바벨론 포로이후니까 적어도 천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그런데 그 천년이 지난 뒤에도 비느하스의 이름은 "여호와께서 함께하신"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몇 천년이 흐른 뒤에라도 여호와께서 함께하신 사람으로 기억되길 소원합니다. 아니, 몇 천년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의 자녀들이 여러분을 추억하게 될 그날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부모님이셨다라는 고백이 흘러 나오길 소원합니다.

비느하스가 이처럼 여호와께서 함께하신 사람이라고 전해지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민수기 25장에는 비느하스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싯딤에 있을 때에 그 땅 모압 여인들과 음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이 모압 여인들이 섬기던 우상앞에 절하게 되자 여호와께서 진노하셨습니다. 얼마나 진노하셨으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백성의 두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스라엘 사람 중 한 사람이 미디안 여인을 데리고 옵니다. 이를 본 비느하스가 창을 들고 두 사람이 누워있는 장막안으로 들어가 창으로 꿰뚫어 죽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나의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의 노를 돌이켜서 나의 질투심으로 그들을 진멸하지 않게 하였도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비느하스를 축복합니다. "내가 그에게 나의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그와 그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 비느하스에게는 여호와의 마음을 깨닫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에 기뻐하고 하나님이 슬퍼하실 일에 슬퍼하며, 하나님이 진노하실 일에 함께 의로운 분노를 느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며 그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제했기 때문에 후대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사람으로 기억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이 되시길 원하십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함께 기뻐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실 일들에 의로운 분노를 느끼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마음 속에 우러나오는 성령의 음성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그 소리에 즉각적으로 응답한다면 여호와께서 함께하신 사람이라 칭함받을 줄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여러분의 삶이 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