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이번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섬긴 곳은 포천에 있는 '꿈이 있는 마을' 아동복지시설입니다. 포천 시내가 아닌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6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는 이 곳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 또는 부모가 있어도 그 역할을 감당해 주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 곳입니다.
오늘 (9월 28일) 목요일 오전 9시 20분에 교회에서 모였습니다. 담임 목사님의 기도 후에 첫 집결지인 포천 이마트로 이동했습니다. 담임목사님 포함해서 교역자 4명과 성도님 8명, 총 12명이 함께 했습니다.
명절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1시간 걸려서 마트에 도착하니, 스무 명의 아이들이 이미 도착해서 밝은 미소로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이렇게 이마트에 모인 이유는 아이들에게 원하는 선물을 사주기 위해서입니다.
추석명절에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 하나 받지 못할텐데, 교회가 작게나마 그 역할을 감당해주고 싶었습니다. 5개조로 나누어서 물품을 구입하러 이마트의 장난감 코너로 향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선물을 종류별로 골랐습니다. 물건을 사고 신이나서 팔짝 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 성도님들도 덩달아 함께 기뻐했습니다.
복지시설로 가는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식사 시간이 지나서 배가 고팠지만, 우리 아이들을 섬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 안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시설에 도착해서, 바로 남자 성도님들은 고기를 굽고, 여성 성도님들과 청년들은 주방과 식당에서 식사준비를 했습니다. 이곳의 생활지도 선생님이 “아이들이 고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고기를 먹고 싶었다” 며 거듭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고기, 소세지, 새우를 잘 익혀서 접시에 담아 식사하는 아이들에게 갖다 줬더니 환호성과 함께 고기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석명절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5개 조로 나눠서 코스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고 선물을 받는 방식입니다. 게임에 이기면 큰 선물박스로, 게임에 지면 작은 선물박스 코너에 가서 선물을 받으면 됩니다. 아이들 한 명에게 과자 선물을 담을 수 있도록 지퍼팩을 나눠 줬습니다.
1코스는 연필공기
2코스는 딱지치기
3코스는 제기차기
4코스는 투호던지기
5코스는 신발던지기
6코스는 색판뒤집기
식사 할 때 “저는 게임 안할래요. 재미없을 것 같아요”, 말했던 아이들이 앞장서서 아주 신나게 게임에 참여했습니다. ^^
모든 순서를 마치고, 담임 목사님이 아이들을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찬양으로 축복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교역자, 성도님, 시설 선생님, 아이들 모두 모여서 아이들을 축복했습니다. 찬양을 따라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축복의 찬양을 하면서 어떤 성도님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습니다. 축복의 찬양이 하늘에 울려 퍼지고,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복이 모인 이 곳에... 우리 아이들 마음에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교회를 대표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서 '꿈이 있는 마을' 포천 아동복지시설을 섬겼습니다. 짧은 시간, 작은 걸음, 작은 선물 일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과 우리 교회 성도님의 기도가 있기에 세상에서 가장 크고 특별한 사랑이 전달 되었음을 믿습니다.
여러분이 드린 헌금에서 1,110,950원을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교회가 섬긴 포천아동복지시설에 가득 넘치고, 우리 성도님에게는 기쁨과 보람이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진 / 원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