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억하셨더라

<감자탕교회 이야기>를 읽고 20년 넘게 연락이 끊긴 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서 만났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결혼식장에서는 두 명의 청년이 나를 기억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 중에 한 명은 15년전 어느 교회 청년부를 지도할 때 함께 했던 청년이었습니다. 지금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한데, 하나님께서 나를 기억해주십니다. 이 얼마나 엄청난 사실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출2:25)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아시지만, 하나님이 더욱 비중있게 기억하고 계신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하나님과 기억이라는 단어로 성경을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억하는 것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어 있는 것 네 가지만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내가 행한 선한 일을 기억하십니다. 그래서 은혜와 복을 베풀어주십니다. 느헤미야서를 보면 느헤미야는 자신의 선한 행위를 기억하셔서 은혜를 베풀고 복을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내용이 여러 차례 나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간구를 외면하지 않으셨고 그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으며, 예루살렘에서 20년 이상 총독으로 지내면서 이스라엘의 재건과 회복을 보게 하셨습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로마의 백부장 고넬료라고 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고넬료의 선한 구제를 기억하셔서 하나님께 상달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베드로를 통해서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은 최초의 이방인이 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살전1:3)라고 말씀합니다. 

둘째, 하나님은 악한 자의 소행을 기억하셔서 갚아주십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하려고 하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그들의 악행을 기억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악한 자들을 기억하셔서 이스라엘에서 쫓아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조롱하고 멸시하던 골리앗도 어린 다윗에 의해서 죽음을 당합니다. 다윗을 괴롭히고 하나님의 제사를 업신여겼던 사울이라는 왕도 결국 그 악행으로 인해서 안타까운 최후를 맞게 됩니다. 아버지 다윗을 대적하여 쿠데타를 일으키고 아버지의 첩들을 백주대낮에 욕보이는 악행을 저질렀던 압살롬도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악한 일을 행한 자들을 기억하셔서 심판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기도하면 됩니다. 너무 억울해하거나, 분노하거나, 아쉬워할 것도 없습니다. 정의롭고 공의로운 하나님께서 다 기억하셨다가 알아서 손보십니다. 

셋째, 하나님은 당신의 기도를 기억하셔서 응답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약속 중에서 기도 응답의 약속이 가장 많이 언급하신 약속입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16:24) 이렇게 기도 응답의 약속은 성경에 너무나도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기억하십니다. 하나님의 메모리 용량과 기억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십니다. 당신도 기억하지 못하고 까먹은 기도까지도 하나님은 기억하셔서 응답하십니다.

넷째,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 때문에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십니다. 하나님은 예수를 믿는 당신을 영원히 구원하셨고 영원히 기억하십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10:9)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구원을 받아 영원한 구원을 얻으리니 너희가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욕을 받지 아니하리로다”(사45:17) “그러므로 내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하려 함이라”(딤후2:10) 당신이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당신의 구원이 다시는 번복되거나, 취소되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당신의 구원은 영원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해주신 약속이며 이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영원히 기억하십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사49:15~16)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언제나 기억하시고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