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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5 17:21

<문혁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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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중순에 집사님 한 분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잠시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시길래 교회 사무실에서 뵙자고 했습니다. 얼마 있다가 교회 사무실로 집사님이 오셨습니다. 그 손에는 흰 봉투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제게 주면서 아들 이름으로 헌금을 드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집사님의 아들은 대장암으로 투병하다가 작년 9월에 천국으로 먼저 떠났습니다. 그 아들이 살아 있을 때에 집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생활을 했었습니다. 때로 어려운 학생들은 수강료를 덜 받기도 하면서 공부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러다 대장암 선고를 받은 후에 투병을 하게 되면서 그 일을 못했습니다. 교회적으로도 그 분을 위해서 많은 기도를 했고 그 아들은 그렇게 몇 개월 투병하면서 더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물론 너무 아플 때는 괴로워하면서 하나님께 하소연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예배를 사모했습니다. 그렇게 투병을 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 아들의 이름으로 1천만 원을 헌금하면서 사람을 키우는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그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아들을 생각하면서 꼭 하고 싶었고 아내와 자녀들도 다들 좋다고 했답니다. 좀 더 하지 못하는 것이 더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아들이 학생들을 가르쳤던 것을 생각하면서 사람을 세우고 싶은 간곡한 그 마음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의미있고 감동이 있는 장학금 수혜자를 찾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캄보디아의 두 명의 선교사님에게도 신학생 중에서 키울 만한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의뢰를 했습니다. 그 분들도 사람을 추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국내외에서 사람을 찾는 중에 우리 교회의 대학생 자매가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경희대학교 디스플레이학과 1학년에 다니는 착하고 봉사도 열심히 하는 양다정이라는 여학생입니다. 다정이는 이번 학기에 우리광염장학생에 지원을 했다가 장학생으로 선발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다정이에게 슬쩍 물어보니 이번 학기에 학교에서 50% 이상의 성적장학금을 받았고 국가장학금도 신청해서 받았다고 했습니다. 사실 다정이는 장학생이 될만큼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인데 다른 학교에 비해서 학점을 박하게 주다보니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학점이 낮았습니다. 다정이는 공부도 잘 하고 교회에서는 유치부 교사로 섬기고 있는 장래가 밝고 기대되는 청년입니다. 다정이를 장학생으로 키우는 것은 우리 교회에도 큰 영광과 보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내 마음에 있는 다정 자매 이야기를 우리 교역자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다들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장학금을 책정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한 학기 100만 원씩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수여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정이는 졸업할 때까지 학기당 100만 원의 장학금으로 학자금에 대한 계획을 하면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기본 성적은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고 합니다.


* 양다정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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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장학금 수혜자는 캄보디아 장로교신학교4학년인 빤냐아라는 29살 먹은 남학생입니다. 캄보디아의 권성대 선교사님이 조심스럽게 추천을 했습니다. 이제 내년부터 3년간의 신학대학원 공부를 하게 되면서 장학금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성적도 좋고, 목회자의 자질도 있고, 설교의 은사가 있는 학생이라고 했습니다. 캄보디아의 신대원은 1년에 미화 600불에 기숙사비까지 하면 960불 정도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빤냐아에게 200만 원의 문혁장학금을 주고 나머지는 일반 재정에서 장학금을 주어서 목회자로 키웠으면 합니다.


*빤냐아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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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장학금 수혜자는 손은총이라는 중국의 손권능 선교사님의 딸입니다. 은총이는 이번에 수시 전형으로 중앙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 이미 합격을 한 상태입니다. 대학교 입학금과 등록금이 500만 원이 넘어갑니다. 선교사님으로서는 이 재정을 단번에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파송 교회가 있기는 하지만 파송 교회에서 그 부분까지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선교사님에게 물어보니 아직은 등록금이 마련이 안 되었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은 이번 여름에 내가 중국 현지 교회 지도자들을 위해서 말씀강해학교를 섬기면서 알게 된 분입니다. 손선교사님은 현지인 대상으로 목회를 하면서 20명 정도되는 현지인 지도자들을 1년에 몇 차례씩 한국 목사님들을 초빙해서 아카데미 스쿨을 진행하며 현지 지도자들에게 신학과 목회를 수년째 가르쳐 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남양주광염교회 김세열 목사님의 권유로 여름에 말씀으로 한 주간 중국 교회 지도자들을 섬겼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 오히려 현지 지도자들의 말씀을 배우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에 내가 큰 도전과 은혜를 받았었습니다. 


* 손은총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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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세 명의 문혁장학생을 선발해서 지원합니다. 이렇게 사람울 세우고 키우는 하나님의 역사를 수종드는 기쁨과 행복이 참으로 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