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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 ‘예수는 나의 구주’ ‘예수는 나의 하나님’ 이렇게 부를 때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습니다. 그리고 삶 속에서도 살아갈 힘과 능력이 생겨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던 유대인들은 어땠나요? 복음을 거부하고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입과 마음에 복음이 던져졌지만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복음을 거부하고 실족한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이방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그들이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나게 함이니라 그들의 넘어짐이 세상의 풍성함이 되며 그들의 실패가 이방인의 풍성함이 되거든 하물며 그들의 충만함이리요”(롬11:11~12) 이스라엘이 넘어지는 것으로 인해서 이방인이 구원에 이르게 되었으며, 세상의 풍성함이 되었습니다.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면 복음을 받아들이는 소수와 적대적인 대다수로 나눠졌습니다. 유대인들의 거부로 인해서 바울은 본격적으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면서, 많은 이방인들이 회심하였습니다. 그리고 핍박을 피해 흩어진 믿는 자들을 통해서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이 믿지 않고, 거부한 것 때문에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큰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구원이 이방인들에게 임하게 되면서 유대인들이 시기심을 갖게 될 것을 말합니다. ‘시기심’이란 다른 사람이 소유한 어떤 것을 자신도 갖고 싶은 욕망입니다. 만일 그것이 악하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속해 있어서 가질 권리가 없다면 시기심은 죄가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선하고, 하나님이 모든 사람들에게 누리도록 허락하신 복이라면 그것을 ‘탐내고’ 나아가 그것을 가진 사람들을 시기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엘리사가 스승 엘리야에게 임했던 권능의 두 배를 갖기를 바랐던 것이나,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는 말씀이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를 믿게 되는 이방인들을 보면서 이스라엘이 시기내게 될 구약의 약속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하나님과 사람들과의 화목, 죄 사함과 정죄 받지 않는 삶, 성령의 열매 맺는 삶 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듯 유대인의 넘어짐이 세상의 풍성함이 되었는데, 그렇다면 유대인들의 충만함은 얼마나 대단한 일이 벌어질지 바울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유대인들이 깨닫고 돌아와서 스스로 복음을 전한다면 얼마나 놀라운 일이 일어날까요?

 

더 나아가서, 우리 그리스도인의 충만함으로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 일이 벌어지게 될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잘 되고, 성공하고, 돈 잘 벌고, 인기와 명성을 얻게 된다면 사람들이 시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 입시, 취업, 건강, 일에서 성공하면 세상 사람들이 시기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 사람들이 다 세상적으로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 믿는 사람들이 세상적으로 더 잘 되는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세상 성공이 그리스도인의 목적이 된다면, 예수를 믿는 것이나 믿지 않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우리의 견고함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세상에서 잘 되었을 때에도 교만하지 않으며 나누고, 베풀고, 겸손하게 사는 것입니다. 잘 안 되었다 할지라도, 낙망하거나 원통한 삶을 살지 않으며 오히려 평안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람들과 화목하며 정직하게 사는 것, 죄 사함을 받은 자로 정죄치 않고 자유를 누리는 것, 자유롭게 살지만 내 욕심대로가 아니라 성령을 통한 사랑과 희락과 평안의 열매를 맺으며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우리는 주인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는 자들입니다. 

 

며칠 전에는 국민일보에 실린 기사를 보았습니다. 황종안 스시를 운영하는 한 믿음의 사장님의 인터뷰기사였습니다. 그는 “너 장사꾼 될래, 복음 위해 일 할래”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고 합니다. 그는 현재 테이블 8개의 매장에서 하루 평균 3백만 원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가난한 어린 시절, 어머니와 장애인 누나를 먹여 살려야 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무작정 상경해서 일식을 배우면서 예수를 본격적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그는 정직했고, 매장에 찬양을 틀어놓고, 손님들에게 전도까지 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초기에는 대단히 어려웠는데 그는 천연발효식초를 개발했고, 매장 회전율이 극대화 되면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사가 잘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말씀을 듣다가 ‘내가 과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는지, 만나보고 싶어하는지?’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마음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생겨나니, 자기 자신이 변했답니다. 아내가 ‘남편이 변했어요’라고 하며 직원들과의 관계도 매우 좋아졌다고 합니다. “요즘 모든 게 감사해요. 너무 좋아요.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니까 일에 힘이 안 들어가요. 내 안에 계신 이 분을 더 사랑하는 것, 깊이 아는 것이 제 인생의 목적이 되었어요” 사진을 보니 그 스시집 앞에는 파격적인 배너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주인”입니다!’

 

우리의 잘 됨으로 세상 사람을 시기 나고 질투 나게 합시다. 우리의 진실함, 겸손, 견고함으로 세상 사람들을 시기 나게 합시다. 우리가 하나님과 사람들과 화목하게 사는 것으로 시기 나게 합시다. 우리가 정죄치 않고 자유롭게 사는 것으로 시기 나게 합시다. 자유롭게 살지만 욕심이 아니라, 사랑과 희락과 평안의 열매를 맺으며 사는 것으로 시기 나게 합시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너만 예수 믿어? 나도 예수 믿을래’ ‘너만 교회 다녀? 나도 교회 다닐래!’ 하게 되길. 택하심을 받은 우리의 충만함은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겠는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발하겠는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