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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순종’입니다. 많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고 핵심적인 가치라는 것이겠지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순종해야 하는 대상이 분명히 존재하지요. 바로 하나님입니다. 또 하나님은 이 땅의 권위자들에게 하나님의 역할을 위임하셨습니다. 가정에는 부모, 교회에는 목사와 장로, 국가에는 대통령이나 총리, 회사에는 사장의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그들이지요. 그러한 역할들은 하나님께서 일임하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들은 그런 권위들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순종하는 것, 그리스도인의 평생에 숙제 같은 것이지 않을까요?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롬13:3~4) 권위에 복종하는 것은 질서를 위해서 현명한 일이지요. 경찰을 생각해 볼까요? 만약 질서를 어지럽히는 악을 행하면 법과 경찰이 두려워지겠죠. 그러나 선을 행하고 법을 지키면, 오히려 공권력이 믿음직스럽고 의지할 곳이 될 것입니다.


물론 권세가 무조건 옹호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를 생각해보자면, 국가에게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의무와 역할이 있습니다. 소극적으로는 범죄를 처벌하는 것이겠죠. 그리고 공정과 정의를 분명하게 세워야 합니다. 좀 더 적극적인 역할로는 “선을 베푸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국가의 권위가 하나님의 사역자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기를 위하여 늘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국가를 위해 기도하며 신앙의 양심을 따라 국가에 복종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국가를 무서워하거나 권세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것을 부여하신 하나님의 권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이지요!


“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너희가 조세를 바치는 것도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롬13:5~7) 그리스도인은 세상 권세에 대하여 현명하고 지혜롭게 대응해야 합니다. 만약 강제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하지 않는 것을 강요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따르지 않아야 합니다. 주 안에서 복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보실까요? 그들이 바벨론의 권위에 순종하는 사람들이었으나, 바벨론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못하게 했을 때 그들은 아무 두려움 없이 국가의 권위에 불복종하였고, 그에 대한 처벌을 담대하게 받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보게 되었지요.


요약하자면,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국가와 권세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국가에 순종해야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경우가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권세가 하나님의 선함과 하나님의 사역자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처벌 때문에 복종만 할 것이 아니라 저항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직접적으로 저항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매우 다양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기독교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들이 있습니다. 또한 세상적인 성공, 물질, 권력, 명예, 법, 권위라는 모습으로 기독교의 진리에 도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차별금지법안, 평등법안,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같은 것도 그렇습니다. 인권이나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미명으로 교묘하게 창조 원리, 성 정체성, 생명 존중, 가정의 정체성을 흔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어떤 권세라 할지라도 불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4:19) 베드로와 요한도 공회라고 하는 종교와 정치에 있어서 최고 권세자들 앞에서 순종하지 않겠으며, 하나님에게 순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기억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회는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말하고,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힘을 힘으로, 폭력을 폭력으로 꺾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그럴 때 그리스도인의 진실은 더욱 빛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3:20) 하늘에 속한 시민으로, 하늘의 법, 권위의 순서를 따르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