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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딸 하주를 낳기 수 년 전에 하주(하나님이 주인이시다)라는 이름을 지어놓았었습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주신다는 믿음으로요. 결혼 11년 만에 하주가 태어나서 몇 개월이 지났는데 한 성도가 ‘하주가 왜 이렇게 예쁘지요?’하면서 놀라듯이 물었습니다. 나는 그 성도에게 ‘성도님의 기도의 열매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입술의 열매를 창조하시는 분이십니다(사57:19) 입술의 열매는 ‘말이 원인이 되어 어떠한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옛부터 ‘말이 씨가 된다’는 격언을 보면 하나님을 모르던 사람들도 말의 힘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하라 그리하면 주리라’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라’ ‘입을 크게 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81:10) 간절한 마음을 말로 고백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없이 말하면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이 주신 것을 말하면 비전이 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는 말씀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말이 씨가 돼서 거두게 된다면 씨가 뿌려지고 열매를 거두게 되는 밭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 밭은 어디일까요? 인생입니다. 내 인생과 자녀와 가족들의 인생이라는 밭에 날마다 말이라는 씨를 뿌리고 있는 것입니다. 축복을 심으면 축복,  칭찬을 심으면 칭찬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16:24)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잠15:23)  반대로 비판을 심으면 비판, 저주를 심으면 저주, 악을 심으면 악을 거둡니다. “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더니 복이 그를 멀리 떠났으며 또 저주하기를 옷 입듯 하더니 저주가 물 같이 그의 몸 속으로 들어가며 기름 같이 그의 뼈 속으로 들어갔나이다”(시109:17~18) 나는 심은 대로 거둔다는 것을 절감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집에 들어갔는데 딸 하주가 인사도 없이 방에서 나오지 않더군요. 하주를 부르면서 나와서 아빠한테 인사 하라고 하니, 아빠는 집에 있을 때 자기가 오면 인사하러 나오지 않으면서 자기한테는 나오라고 하느냐고 항변해서 꽤나 당혹스러웠습니다. 인사를 심어야 인사를 거두게 되더군요.


말대로 열매를 거두는 이야기가 성경에도 많이 나옵니다. 야곱은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도망가는 힘겨운 상황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안전한 귀향과 땅과 은혜를 얻게 될 것을 약속하십니다. 그런데 야곱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창28:20~21) 야곱은 ‘하시오면’이라는 불신의 말을 합니다. 불신의 씨를 자신의 인생 밭에 뿌린 것이죠. 불신을 뿌린 그는 어떤 열매를 맺었을까요? 그가 늙어 애굽 왕 앞에서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다'(창47:9)고 말합니다. 야곱은 불신의 씨를 뿌렸기에 험악하고 곤고한 인생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히11:1)입니다. 현재는 아직 아니지만, 믿음은 ‘실상’이라는 것이죠. 당신에게 많은 부분이 ‘현재의 실상’과 ‘바라는 실상’이 다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의 현재의 ‘실상’과 ‘바라는 실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뭐가 될지 모르는 자녀인데 그래도 어떻게 되길 바라나요? 자녀가 제 몫을 하면서 믿음으로 사는 것을 바랄 것입니다. 그렇다면 믿음으로 바라는 실상을 말해야 합니다. ‘넌 믿음의 아들이야' '사명을 훌륭하게 감당할거야’ 남편의 실상과 바라는 실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내의 실상과 바라는 실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랑스런 아내’ ‘존경하는 남편’ ‘믿음의 사람’ ‘소통이 잘 되는 남편’이라고 말하십시오. 자신의 현실을 보면서 하는 것이나 가진 것도 없고, 건강도 시원찮은 실상이라고 생각된다면, ‘풍성한 인생’ ‘행복한 날들’이라고 바라는 실상을 말하세요. 당신의 삶이 믿음으로 말하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아들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모리아 산으로 이삭과 함께 올라갑니다. 이삭이 아브라함에게 번제할 제물이 어디 있는지 묻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창22:8) 아브라함이 아들을 죽이려는 순간에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숫양을 보게 하십니다. 아브라함이 ‘준비하시리라’ 말한 대로 하나님이 준비하셨습니다(창22:13~14)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고 만족하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말로 자신, 가족, 자녀, 성도, 교회, 나라를 살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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