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광염교회(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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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나라에서 교회에 다닌다고 교도소에 갇히거나 전도한다고 돌에 맞나요? 물론 그런 일은 없고, 앞으로도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를 지나면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늘어났습니다. 진짜 교회가 아닌 이단 때문에 오해합니다. 언론에서 과한 기독교 폄하로 부정적 여론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도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으로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전략적으로 기독교를 비판하고 폄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에 대해서 같이 싸우거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말해야 할 때가 있고, 기다리며 기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직은 그럴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너무 위축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믿는 우리가 먼저 잘 섬기고 본을 보여야 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예배당에서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지만,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이 땅에는 신앙의 자유가 없었습니다.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오던 초기에는 믿음을 가진 이유로 위협을 당했고, 서양 귀신 믿는다고 멸시와 핍박을 받기도 했고,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초대교회 당시 매우 위험하고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스데반이 공회에서 변론한 것 때문에 제사장들과 관원들이 마음에 찔림을 받았지만,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온 것이 아니라 스데반을 향하여 분노합니다. 스데반에게 달려들어서 내치고, 돌로 쳐서 죽입니다. 스데반의 순교로 인해서 성도들에 대한 핍박은 더욱 극심해지기 시작합니다. 핍박하는 자들이 더욱 기세가 등등하여서 위협적이 되었으며 잔인하게 되었습니다. 


박해로 인하여 성도들은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집니다.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행8:1) 뭉쳐서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물론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흩어진 것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성경적으로 흩어지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흩어져야 맞습니다. 사명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흩어지게 하신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전하려고 흩어져야 합니다. 흩어져야 새로운 생명이 태어납니다. 흩어지지 않으면 아무 영향력을 발하지 못하고 고여서 썩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물을 흘려보내니 항상 맑고 생명력이 살아있지만, 사해는 흘러오는 물을 흩어지게 못하고 담고만 있으니 광석물과 염분으로 물고기가 살지 못합니다. 우리는 직장, 가정, 사역지로 흩어져야 합니다. 교회는 충전 받는 곳이며 우리의 사역지는 세상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8)


흩어진 사람들이 복음을 전합니다. 전문 사역자가 신학적으로 잘 설명하면서 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성도들, 자신의 일을 가진 사람들이 삶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을 나누었습니다. 사도들은 오히려 예루살렘에 남아서 본부 교회를 지켜내는데 힘썼습니다. 사단은 핍박이라는 전략을 사용해서 믿는 사람들을 흩었지만 그것은 실패였습니다. 오히려 핍박이라는 바람이 복음의 불길을 더 크게 타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역사학자 앨런 크라이더는 ‘로마 시대 초대교회가 로마 전역으로 확산된 비결은 어려운 핍박의 상황에서도 묵묵히 인내한 것과 세상의 조롱을 받으면서도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고집한 데 있다. 그 모습에 감동된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복음을 가지고 흩어진 사람들을 통해서 큰 기쁨이 있습니다.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행8:8) 위협을 느끼면서 피난 온 사람들을 통해서 기쁨이 전해진다는 것이 아이러니 아닌가요? 초대 교회 성도들은 핍박을 피해서 왔지만 기쁨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성은 사마리아 성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사마리아 사람들은 개, 돼지로 취급당했습니다. 이스라엘인들이 이방인들과 섞여 혼혈족이 되면서 ‘사마리아인’이라고 불리는 멸시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있게 되었습니다. 버려진 사마리아 성 같던 우리에게도 예수님으로 인해서 큰 기쁨이 있게 된 것입니다. 말씀과 생명이 있으면 진정한 큰 기쁨이 있게 됩니다. 어려움과 고난이 있지만 예수님 때문에 큰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는 흩어지는 사람들입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충전 받아 기쁨과 행복을 가지고 세상으로 흩어지는 사람들입니다. 가정과 직장과 학교와 일터로 흩어져서 그 곳에 기쁨이 있게 하는 존재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