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과 위기를 맞을 때가 있습니다. 그 어려움 앞에서 염려하며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가 우리입니다. 아무 말도 나오지 않으면서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믿음이 있다고 하지만 힘겹고 버거운 상황에서 염려와 걱정을 하게 됩니다. 말씀과 기도로 살아간다고 하는데 그런 일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런데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두려운 마음이 들 때에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스라엘을 향해서 블레셋 군대가 공격해온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블레셋은 매우 호전적이면서 강력한 무기를 가진 족속들이라 늘 부담스러운 존재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해서도 두려운 상황들을 많이 만났었습니다. 그때마다 백성들은 어떻게 했나요? 홍해라는 거세고 두려운 바다가 가로막고 있을 때 원망과 불평했습니다. 마실 물이 없을 때, 써서 먹지 못하는 마라를 만나서 역시 원망과 불평을 쏟아냈습니다. 물이 없다고, 먹을 것이 없다고, 고기가 없다고 하면서 원망과 불평을 밥 먹듯이 많이 했습니다. 정탐꾼들이 가나안을 정탐하고 와서 보고했을 때에 열 명의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 역시 원망과 불평을 하면서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할 정도로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블레셋이 공격해오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무엇을 할까요?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하니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삼상7:8~9) 그들은 영적인 지도자 사무엘에게 기도를 요청했으며 그들도 기도했습니다. 이전에 블레셋이 공격했을 때에는 패배를 경험하자 여호와의 법궤를 옮겨와서 승리를 구하는 주술적인 모습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사무엘에게 기도를 요청하였고 사무엘은 하나님께 온전한 번제를 드리며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사무엘과 백성들이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삼상7:10~11) 하나님은 우레를 발하여 이적을 나타내셔서 블레셋을 어지럽게 하셨고, 이스라엘이 추격하여 칠 정도로 큰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삼상7:12) 사무엘은 하나님이 도와주심을 기념하여 돌을 세우고 여호와께서 도우셨다는 의미로 에벤에셀이라고 명명합니다. 그 이후로 사무엘이 다스리는 동안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아주셨습니다. 그리고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에그론부터 가드까지의 성읍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많은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이스라엘에 평화가 있게 됩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순회하면서 다스렸으며 하나님께 예배를 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우선했습니다. 돌아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법궤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사모하게 되었으며 그들이 섬기던 우상을 제하여 버렸습니다. 블레셋이 침략해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웠지만 사무엘에게 기도를 요청하였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놀랍게 응답하셨습니다. 이것이 믿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 때문에 염려와 걱정과 두려움에 싸여 있습니까? 염려는 사람의 뼈를 썩게 합니다. 걱정과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 됩니다. 두려움은 사람을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런데 언제 어떻게든 실체가 없는 두려움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 상황을 직시하고 믿음의 눈으로 보아야 하는데 두려움에 휩싸이면 올바른 생각도 안 되고, 처음에는 기도 조차도 안 되고, 무기력과 불신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특별한 권세와 무기가 있습니다. 기도할 때에 하나님이 응답해주시며 보호하시며 함께 해주십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환난과 어려움이 찾아오면 기도해야 합니다. 두려우면 하나님께 집중하며 도움을 구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특권 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