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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믿고 고백하는 순간에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의롭다 여김을 받으며,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드림으로 믿는 자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주체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우리에게 구원을 이루라고 말씀합니다(빌2:12). 여기에서의 구원은 하나님을 닮아가는 성화를 말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화는 우리 자신이 이루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믿는 자에게 성령을 주셨고 믿는 우리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화를 이루어 갑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 이처럼 성화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성령의 열매를 금지할 법이 없습니다. 성령 충만하면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의 성화는, 성화를 이루신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화의 과정을 힘겹고 괴로운 과정으로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지루한 것이 아니라 즐거움이며 기쁨이라면, 성화의 과정은 즐거움과 기쁨이기에 그렇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을 누리는 것입니다. 오히려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을 때에 그 삶은 괴롭고 힘겹고 무기력하게 됩니다.


칭의가 예수님의 완벽한 의로움으로 우리를 덮어주시는 것이라면, 성화는 죄의 횡포와 만행에서 우리를 건져주시는 것입니다. 성화는 죄의 악랄하고, 더럽고, 폭력적인 횡포와 만행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롬7:17~19)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7:24~8:2) 죄의 횡포와 만행에서 건져주시는 성화는 우리 스스로의 능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능력으로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능력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이미 우리에게 의로움과 영생을 틀림없이 주신 것처럼, 성화도 우리가 구원받을 때에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그 분의 성화를 매일 맛보고 즐기는 것이 이 땅의 삶이어야 합니다.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이기게 하는 힘은 예수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기신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우리도 이길 수 있습니다. 성화는 우리에게 이미 주어졌습니다. 물론 아직 ‘영화롭게’된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성화는 그 분의 성화를 매일 맛보고 즐거워할 때에 가능합니다.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롬5:17) 성화는 내가 누구의 통치를 받는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내가 누구 편인지의 정체성을 밝히는 것입니다. 나는 예수님 편인가, 죄 편인가? 성화는 내가 매일 예수님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 편에 서는 것이 성화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매순간마다 예수님 편에 설까요? 어느 순간에는 예수님의 편에 서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좌절하게 만들고, 힘들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수님의 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축구 경기를 하다가 잘못해서 자살골을 넣어도 그 선수는 여전히 우리 편이듯이, 야구 경기에서 우리 선수가 홈런을 못 치고 삼진 아웃을 당해도 여전히 우리 편이듯이 말입니다.

 

성화는 내 인생의 쓰임이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용도로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모든 상황에서 나에게는 누가 왕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두려움, 외로움, 돈, 염려, 걱정, 근심에 다스림을 받고 있지 않는가? 자신, 자기애, 이기심, 상처, 트라우마에 지배 당하고 있지 않는가? 성화는 그리스도를 내 삶의 왕으로 매 순간 고백하는 삶입니다. 성화는 예수님께 붙어 있을 때에 열매로 나타나게 됩니다. 구원은 내가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루신 것을 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머물 때, 예수님으로 충만할 때, 예수님을 갈망하며 살 때에 예수님께서 우리를 성화의 삶으로 이끌어 가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