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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 봐도 울어 봐도 못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요/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시며 비극에 우는 자식 금의 환향 바라시고/ 고생하신 어머니를 끝끝내 못 뵈옵고 산소에 어푸러져 한없이 웁니다“ 김영일씨가 작사한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노래 가사입니다. 오래된 노래이지만, 어렸을 때 간혹 귀에 들려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부모 앞에서 효자라고 자부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장례식을 집례해보면, 고인의 아들이 속 썩인 아들인지, 아닌지 감이 조금은 옵니다. 부모 속을 좀 썩인 아들은 어머니의 주검 앞에서 노래 가사처럼 “어머니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제가 불효자였어요, 어머니 왜 이리 빨리 가셨어요, 제가 잘 되는 것 보셔야죠, 이제 잘 할께요” 라고 통곡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밉고, 화가 나서 집 나가고 싶다는 충동을 한 번이라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자녀는 가출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가출해 보아야 반겨주는 데는 없습니다. 집이 좋고, 부모님 품이 제일 좋습니다. 모태신앙이었던 분들이 하나님을 떠났다가 결국은 돌아오는 것을 많이 봅니다. 돌아오긴 하지만 관건은 언제 돌아오느냐 입니다. 또 하나의 관건은 고난을 얼마나 겪고 돌아오느냐인 것 같습니다. 가능한 고난을 겪지 않고 돌아와야 합니다. 인생을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돌더라도 조금만 돌아야 합니다. 어렸을 때 돌아오면 최고 좋은 경우입니다. “엄마, 아빠, 저도 왜 공부해야 하고, 왜 살아야 하는지 알겠어요. 하나님이 왜 나를 만드셨는지 알겠어요.” 나이가 조금 들어서 돌아오는 경우는 이렇습니다. “제가 부모님 속을 많이 썩여 드렸어요. 애를 키워보니까 이제야 부모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아요” 합니다. 어떤 사람은 다 늙어서야 깨닫고 돌아옵니다. “제가 지금껏 살아보니 부모님의 마음도 알겠고, 세상을 이해하겠어요” 그러나 그 때는 이미 세상에 부모님이 안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돌아오셨죠?


아브람은 아내와 그 모든 소유를 이끌고 애굽에서 나옵니다. 애굽에서 아내를 빼앗기는 어려움을 당했지만, 그래도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인도하여 도착해서 처음 장막 쳤던 곳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아브람은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단을 쌓고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떠났다가 헛수고만 하고 다시 온 겁니다.


인생을 돌면 그만큼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인생을 허비합니다. 돌아 가보아야 별 것 없습니다. 결국 다시 돌아 온 사람들을 보면 반드시 누군가의 기도가 있습니다. 부모, 형제, 친구, 성도의 기도가 있습니다. 어거스틴이란 사람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철학에 심취했다가 이단 사상인 마니교에 10년 이상을 빠졌습니다. 17세때 여자와 동거하면서 아이를 낳기도 하는 복잡한 성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마니교에 회의를 느끼고 신플라톤주의자가 되어서 철학과 수사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다 32세에 한 믿음의 사람을 만나서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됩니다. 그는 피난민들을 돌보다가 걸린 열병으로 76세의 일기로 생을 마칠 때까지 헌신의 삶을 살았습니다. 성자로 불려지게 된 어거스틴이 회심하고 돌아오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그의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생의 이런 저런 부분에서 사람들은 돌아 갑니다. 조금 도는 분이 있고 많이 도는 분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목사이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몇 년 했습니다. 그후에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목사가 되기 위해서 조금 돌았습니다. 어떤 분은 애를 쓰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해보지만 여전히 도는 분이 있습니다. 


아브람이 애굽에서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간 것처럼, 믿는 당신은 반드시 제 자리로 갈 것입니다. 그런데, 할 수 있으면 빨리 돌아가야 좋습니다. 그래야 돌아간 길도 좋은 경험이 되면서 허비하지 않고,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도 이 땅에서 돌고 돌면서 지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갈 곳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곳이 믿는 사람의 최종 목적지이며, 안식처입니다. 그곳은 예수를 믿어야 가기에,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예수보다 더 값지고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돈과 명예와 쾌락과도 바꿀 수 없는 예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